개그계의 신사 주병진이 돌아왔다. 12년만의 방송 컴백이다. 그의 이름을 건 토크쇼기 때문에 부담도 됐던지 녹화 전 우황청심원까지 복용했다고 한다. 하루 세 갑을 피우던 담배도 방송 복귀를 위해 2년 전부터 끊을 정도로 복귀 준비가 철저했다. 컴백에 따른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번에 충족시키기는 어려웠어도 여전히 그의 재치 있는 입담은 살아있었다. 토크쇼 첫 손님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였다. 주병진 존재감에 가려져 게스트 모습이 가려질 것 같았는데, 기우였다. 박찬호 특유의 어눌한 발음과 ‘빵’터진 3가지 웃음이 압권이었다.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주병진 토크쇼는 첫 손님으로 한나라당 전 대표 박근혜의원이 출연한다는 뉴스가 나왔었다. 그런데 박대표는 종편 JTBC의 특별대담 게스트로 나왔다.
정대현의 메이저 진출이 확정된 듯했지만 현지에서 25인 로스터가 아닌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는 기사는 아쉬웠습니다. 무조건 메이저리거가 보장된 25인이 아니라면 치열하게 경쟁을 해서 메이저 진출을 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럴 경우 굳이 메이저를 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정대현, 40인 로스터라면 국내 복귀가 모두에게 득이다정대현이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현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40인 로스터라면 굳이 메이저에 집착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프링 캠프에서 열심히 해서 25인에 들어설 수도 있지만, 마이너에서 시작한다면 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기 때문입니다.320만 불이라는 계약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이너로 생활을 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입니다. 2년 320만 불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1990년대, 정확히 말하자면 1990년도 방송가를 완전히 평정했던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주역이었던 주병진이 무려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MBC,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를 통해서 말이다.지난여름 '무릎팍 도사'의 게스트로 모처럼 출연하여 여전히 녹슬지 않은 입담과 재치를 과시했던 주병진은 애당초 MBC 라디오 '주병진의 2시의 데이트'를 통해 컴백을 한다고 알려졌으나, 전임 DJ 윤도현의 사퇴 파동 등이 겹치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 대신에 정통 토크쇼를 통해 방송에 전격 복귀하였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정통 토크쇼를 들고 나온 주병진의 선택이 과연 요즘 시청자들에게 어느 정도
세종은 정기준을 만나고자 했다.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정기준을 만나야겠다고 한 세종의 결단은 아무도 더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는 해결, 그 모든 것을 임금인 자신이 떠안는 타결을 바란 진정한 정치가의 결심이었다. 그러나 그런 세종의 의도는 왜곡되어 정기준에게 전달된다. 문제는 채윤이 죽였다고 말한 광평대군이 살아 함경도에 나타난 사실 때문이었고, 상황은 또 다시 급물살을 타고 극한 대립의 소용돌이로 휘말려들고 있다.그러면서 아직까지 본격적인 대결이 없었던 극강고수들의 대결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무휼과 이방지. 오래전 패배의 쓴맛을 기억하고 있는 무휼은 진정한 적수를 만나야 쓴다는 보검을 들고 이방지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기대됐던 조선제일검을 다투는 두 무사
어제(1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표기)이 개국했습니다. 개국 첫 날부터 4개 종편이 공동으로 축하쇼 '더 좋은 방송이야기'로 기선을 제압하려는데요, 잠깐 보니 그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조선(TV조선), 중앙(JTBC), 동아(채널A), 매경(MBN) 등 이른바 메이저 신문사가 방송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한 거죠. 시청자 입장에서는 채널수가 많아졌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요, 다른 한편으론 '보수 언론사의 시각을 세뇌당할 수 있다, 선정적이다' 등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어쨌든 기존 공중파와 종편간의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해 보여 공중파TV가 조금은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종편은 개국 전부터 톱스타나 유명PD를 끌어들여 시청자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기위해 노력해왔습니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 채널이 어제 일제히 개국했습니다. 지상파와 종편의 치열한 무한 경쟁이 시작된 셈인데요, 하지만 개국 첫날부터 그 출발은 다소 불안했습니다. 송출신호가 잘못돼 화면이 잘려 나오기도 했고, 개국 축하쇼에서는 사인이 맞지 않아 아무 멘트 없이 방송이 이어지는가하면, 개국축하무대에 오른 가수의 노래에 관객의 소리까지 섞여 나오는 음향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요. 경험 미숙에서 오는 이러한 시행착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채널A가 자랑스럽게 단독보도한 특종은 초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보도국 입장에서는, 개국을 알리는 첫 방송이니만큼 확실히 시선을 잡아끄는 특종을 준비하고 싶었을 텐데요, 채널A의 선택은 뜬금없이 강호동이었습니다.채널A는, 저녁 8시 30분 뉴
TV는 '2011 MAMA'의 현장의 열기를 담아내지 못했다. 반은 열기로, 반은 아쉬움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던 것이 2011 MAMA였다. 사실 이 말은 아쉬움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에서의 또 하나의 아쉬움이었다.현장 분위기는 훨씬 거대한 규모의, 거대한 열정과 교류의 장으로 기념비적이고 공식적인 자리의 탄생 분위기였다. 끊임없는 축포와 자로 잰 듯한 진행, 깔끔한 무대 연출은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이 주최하는 행사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움을 줬다.세계적인 힙합계의 대부라 불리는 닥터드레와 스눕독, 여기에 윌 아이엠까지 놀라움의 연속 캐스팅이었다. 그들만으로도 최고의 무대를 꾸밀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 면에서 절대적이지만 국내 가수들이 주눅을 드는 법은 없었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뮤직어워드
뿌리깊은 나무가 화제다. 서울의 달 이후 근 15년 만에 한석규 씨가 브라운관에 복귀한 작품이기도 하고, 추노에서 '대길'이 역할을 통해 사극액션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던 '장혁'이 다시 사극으로 돌아온 작품이기도 한데다가, 신세경이라는 청춘스타까지 등장한 작품이니 화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그렇다면 이제 중반을 넘어간 뿌리깊은 나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무엇이었을까?사람들은 아마 강채윤의 무술이 나온 장면이나, 송중기가 '왕을 참칭하지 말라'고 반기를 들었던 장면, '무사 무휼!'을 외쳤던 장면, '지랄하고 자빠졌네'라고 말하는 장면 등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이 외에도 '뿌리깊은 나무'의 명장면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가장 인상적인 장면 하나를 꼽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러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문자인지를 알게 된 정기준은 그 마력에 경악합니다. 외국인인 개파이와 반촌의 어린 아이 연두마저 쉽게 배우는 이 글자의 마력은 기득권을 가지고 영생하려던 자신들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점에서 그들을 두렵게 만듭니다.독점적 지위를 무너트릴 위대한 글자 한글, 그 위대함은 '누구나'에 있었다한가가 발견한 한글의 원리는 상상이상으로 위대했습니다. 단 이틀 만에 글을 모르던 개파이와 연두가 깨우칠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들리는 것을 그대로 받아쓰고 쓴 글을 바로 읽을 수 있는 글은 혁명적이었습니다. 권력의 힘은 정보를 독점하는 데 있고 그런 독점을 용이하게 했던 한자. 한자를 통해 일반 백성들과 사대부들 간의 경계를 명확하게 했던 그들에게 '한글'은 천지를 개벽하게 할 반동의 도
강심장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원더걸스가 즐거운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예능에는 거의 관객수준인 원더걸스이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나름 자신들의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들을 꺼내놓았습니다.그 중 특별히 관심을 끈 이야기는 원더걸스의 애틀란타 공연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아마 원더걸스 공연 이야기를 기사를 통해서만 접해봤거나, 강심장에서 원더걸스의 이야기를 듣고 알았을 거예요. 그런데 원더걸스가 말한 그 공연을 직접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작년 6월 원더걸스의 애틀란타 공연을 볼 수 있었고, 그것도 약 1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서 원걸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지요. (추천: 원더걸스 미국 콘서트 현장에 가다) 그 때 공연 장소 Tabe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행사인 2011 프로야구 골든 글러브 시상식 각 포지션별 후보자가 발표되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마지막 공식행사라 할 수 있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과연 각 포지션별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어느 선수가 타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O 홈페이지에도 골든 글러브 행사 내용을 알리는 플로팅 배너(사이트 안에 별도의 행사 내용을 알리기 위해 기존 페이지 위에 띄워놓는 별도의 배너)가 떠 있고, 각 후보자 명단을 볼 수 있게 링크가 마련되어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거행될 예정임을 단번에 알 수 있게 조성해 놓은 배너를 클릭하면 아래 그림처럼 각 포지션별 후보자 명단이 나온다. 그런데 그게 끝이다. 이름만 조회가 가능할 뿐
가리온이 살아났다. 그것은 분노를 빙자한 공포였다.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 자신들의 권력이 나눠질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모두가 세종이 만든 스물여덟자의 문자 때문이었다. 집현전을 철폐하고 재상중심의 의정부 부활하는 대신 한글반포를 용인하기로 했던 세종과 조정중신들의 거래 직전 가리온은 사람을 보내 이신적을 돌아세웠다. 그것은 세종을 분노케 했다. 물론 그 분노는 가리온이 느낀 공포가 아닌 다른 색깔의 감정이었다.가리온은 한가놈이 분석한 한글의 우수성에 치를 떨었다. 비록 유학을 구성하는 표의문자인 한자와는 다르지만 외국인도, 어린 소녀도 겨우 이틀 만에 배울 수 있는 아주 쉬운 문자가 세상 모든 것들을 표현할 수 있다는 엄청난 일에 공포를 느꼈다. 가리온은 밀본의 최대 강령인 재상 중심의
웬만하면 서두부터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건 피하고 싶지만, 는 자제심을 완전히 무장해제시키고도 남을 만큼 이 시리즈를 통틀어 압도적으로 최악인 영화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이런 말을 한 영화도 극히 드문데, 솔직히 한심할 지경이었습니다. 어차피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소수의 남성보다는 다수의 여성에게 적합한 판타지라는 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탕에 깔린 기본 정서도 앞선 세 편의 영화로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십대 소녀적 감수성에 만취한 영화라는 걸 잘 알면서도 관람한 건, 애당초 제가 기대하는 게 없었다는 의미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최악으로 느껴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두 편으로 나뉘었다는 것부터가 전혀 설득력과 공감
내년 시즌을 위해 구단들은 계약 대상자를 제외한 방출선수들을 공개했습니다. 제법 걸출했던 선수들이 많이 나와 그들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흥미롭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그들에 의해 한 해 농사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시장에 나온 매티스, 한국 시장을 떠날까? 아니면 이적하게 될까?엘지가 걸출한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두 선수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위기의 두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 니퍼트는 사장이 미국까지 방문하며 공을 들인 끝에 다음 시즌에도 한국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입니다.현재 보류 명단에 들어간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보면 고든(SK), 저마노(삼성), 사도스키(롯데), 로페즈(기아),
닥공과 철퇴의 대결. 결국 닥공이 먼저 웃었습니다. 공격 축구 스타일을 표방하는 팀, 전북 현대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울산 원정에서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팀, 울산 현대에 2-1 승리를 거두고 2년 만의 우승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전북은 후반 에닝요의 패널티킥 골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또 한 골을 집어넣으며 곽태휘가 기습 프리킥 골을 넣으며 분전한 울산에 승리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만큼 원정팀 전북 입장에서는 첫 경기 승리가 꽤 의미있었습니다.승패가 엇갈렸지만 그래도 양 팀은 서로 제대로 치고받는 명승부를 만들어내며 경기장을 찾은 2만5천여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날씨가 변덕스러웠던 가운데, 또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언제부터인가 '나는 가수다'가 다소 시들해진 느낌입니다. 시청률은 정체되어 있고, 화제성은 예전 같지 못하지요. 이런 와중에 지난주에는 출연가수 섭외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어제는 나가수의 시청연령대가 높아졌다는 분석 기사가 나왔습니다. 젊은 시청자가 대거 이탈하고 있다는 거지요. 하지만 달리 보면 그만큼 나가수도 나름의 프로그램 문화를 찾아가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 시도된 전혀 새로운 포맷은 출범부터 큰 파란을 불러왔고, 이내 김건모 재도전, 옥주현 섭외 등 무시무시한 논란에 휩싸이며 휘청거렸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폭발성에서 한걸음 물러나 점차 안정화되고 있음도 느낄 수 있습니다.지난주 인순이의 모습은 이러한 흐름을 가늠케 해줍니다. 인순이는 지난 경연에서 처음으로 꼴찌를 했는데요, 그
한때 모든 이슈를 지배했던 드라마 선덕여왕을 기억하시나요? 미실로 극 전체를 지배했던 고현정의 존재감과 비담의 광기를 연기했던 김남길의 재발견 같은 배우들의 열연. 빠른 전개와 함께 어우러진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한 흥미 있는 접근으로 매주 방송 때마다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던 화제작이었죠. 올바른 지배라면 독재는 정당한 것인가, 왕이란 무엇인가, 권력자의 헌신과 욕망은 어떻게 균형을 이룰 수 있는가. 빼어난 배우들의 연기와 수많은 갈등이 풀리는 과정이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인기를 안겨 주었지만 그 안에 담겨있던 화두는 가벼운 것이 결코 아니었죠.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뿌리깊은 나무를 시청하면서 전 묘하게 선덕여왕이 품고 있던 의미와 주제가 떠오릅니다. 두 작품 모두 김영현, 박상연 듀오의 같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부당함과 그 부패한 권력을 가지기 위한 이들의 탐욕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현실입니다. 모든 부패의 근원은 권력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그렇기에 체제 전복의 꿈을 꾸지만, 그 견고함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진리 역시 간과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부패 고리는 쉽게 사라질 수 있는 게 아니다두 남자를 통해 브라질의 권력 부패를 고발하는 이 영화는 전 세계의 누가 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권력이 저지르는 부패는 그 어느 나라나 공통적인 문제이고 그런 지배 권력으로 인해 억압당하는 민중의 분노 역시 전 세계 공통임을 확인하게 합니다.영화는 제목에서 2편이라고 밝혔듯 전 편인 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 개봉한
SBS 수목 대하사극 '뿌리 깊은 나무' (이정명 원작, 김영현, 박상연 극복, 장태유 연출)는 숱한 화제를 만들면서 매니아들을 양산하고 있다. 2000년대 방영되었던 드라마들 중 최고의 명품 드라마라 불리어도 손색없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짜임새 있고 긴장감 넘치는 구성, 주연배우들의 열연, 각각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풍성한 향연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뿌나'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중심에는 단연 이 배우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주인공 이도, 세종대왕을 연기하고 있는 한석규이다.한석규가 누구인가? 1990년대 중후반(1995년~1999년) 한국영화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어낸 충무로 최고의 흥행배우였다.
유재석이 무언가 이상한 포즈로 뛰어내린다.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장면이었기에 정확히 보지는 못했으나 그의 손에는 무언가가 들려 있었다. 이내 깜짝 놀라게 된 것은 바로 그의 손에 카메라가 들려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에서 나온 장면 중 하나다.예전부터 '유재석의 프로정신'은 놀라움을 주고는 했는데, 이번에도 유감없이 그의 프로정신이 빛났다. 이전에 유재석의 프로정신이 빛났던 것은 모두 에서였다. 2009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봅슬레이편'을 찍고 있던 유재석이 엄청난 속도의 봅슬레이를 타면서도 진동으로 떨어지는 카메라를 끝까지 부여잡아 자신의 모습이 나오게 하는 장면은 경악에 가까운 프로정신이었다. '봅슬레이'를 여러 번 타며 헬멧에 붙여놓은 카메라가 차츰 떨어져 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