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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킥 116회-지훈과 정음이 헤어질 수 없는 이유[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03.06 11:20

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116회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배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해리와 정음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타인으로 인해 재단된 평가와는 달리 자신에게만은 특별한 힘겨움이란 존재합니다. 그런 힘겨움을 이겨내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건 주변인들의 배려와 사랑입니다.

   
 

가족과 친구가 있어 행복한 세상

1. 해리, 현실 정치를 풍자하다

신학기가 시작되며 해리 학교에서도 반장 선거를 준비합니다. 과거와는 달리 최근 반장 선거는 정치인들의 유세전을 방불케 한다고 하지요. 유권자들을 향한 그들의 몸부림은 기성 정치인들을 그대로 닮아 씁쓸함을 전해주곤 했었는데 반장이 되고픈 해리 역시 다를 게 없었습니다.

자신의 참모는 한 집에 사는 신애에게 강제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니 자신을 도와달라는 해리는 반장 추천도 협박으로 받아냈습니다. 아이들에게 선물도 돌리고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전에 열심인 해리는 떡볶이를 사 먹이는 등 반 아이들의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신을 뽑아주면 매일 자신의 집에서 갈비를 먹이고, 여름 방학에는 미국 디즈니랜드에 소풍을 가며, 모든 시험은 없애 버리겠다는 해리의 공약을 듣는 신애는 기가 막힙니다. 지킬 수 있는 공약이냐는 질문에 그냥 반장만 되면 되지 라는 해리의 말 속에는 뼈가 있었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왜 막하냐는 신애의 질문에 "지금 약속이 중요해. 반장이 되냐 안 되냐가 중요하지"라는 해리의 대사를 들으며 쓴웃음을 지었던 분들이 많았을 듯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지키지도 못할 공약들만 남발하고 당선되면 ‘나 몰라라’하는 현실 정치인들에 대한 풍자를 초등학생 선거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씁쓸함이었습니다.

   
   

투표 당일 신애가 고쳐준 연설문으로 무사히 마친 해리는 조마조마합니다. 해리 생애 최초 반장이 될 수 있을지 궁금했던 그녀는 연속으로 자신의 이름이 불려 지자 책상 위에 올라 포효를 합니다. 물론 신애와 자신이 찍은 표가 제일 먼저 불려 진 것일 뿐 이였지요. 그 뒤 전혀 불려 지지 않던 해리 이름은 당락에 상관없는 상황에서 "빵꾸똥꾸"라는 친구의 의미 있는 한마디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반장 선거에서 떨어져 시무룩한 해리를 위해 가족들은 보석의 제안으로 집 반장을 하도록 합니다. 준혁은 세경에게 한 표를 던졌지만 다른 모두의 거수에 의해 해리는 집반장이 됩니다. 가족들의 배려로 집반장이 된 해리는 학교보다는 집에서 반장 역할을 하는 게 흥겹기만 합니다. 간혹 학교에서도 반장 역할을 혼동하기는 하지만 어린 해리에게 반장이란 특별한 존재감은 자신의 전부이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는 모든 잘못이 정해리의 몫이지만 집에서만큼은 그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는 해리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특별한 장소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가질 수 있는 애정이 학교에서도 나타난다면 해리의 변화는 긍정적인 모습에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2. 정음, 절망에서 건져낸 친구의 힘

정음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직장을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버리고 받은 돈 마저도 사라진 상황에서 삼각 김밥 하나로 허기를 달래는 정음에게 절망이라는 그림자는 무척이나 짙게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평소 지훈이 너무 바빠 안타깝고 성질나기도 했던 정음이지만 구직 활동에 정신이 없는 그녀는 오히려 지훈에게 핀잔을 들을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지치고 허기진 자신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해주는 남자친구가 옆에 있음이 그녀를 든든하게 해줍니다. 우울하기만 한 상황에서 마음껏 수다 떨고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지훈은 정음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애지중지하는 히릿에게 줄 사료마저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녀의 구직 자리도 점점 낮아져갑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린 직업들을 찾던 그녀는 시간이 흐르며, 적성과는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닙니다. 번듯한 직장은 포기하고 옷가게 커피숍등 아르바이트 자리마저도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용단을 내립니다.

더 이상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히릿을 친구에게 맡겨야 하는 정음의 마음은 무너지는 듯 아프기만 합니다. 그렇게 친구에게 보낸 히릿이 정음을 쫓아 다시 그녀 앞에 왔을 때는 눈물이 흘러 마음마저 흔들릴 지경이었습니다. 어렵게 친구에게 보내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힘겨운 삶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나간 사이 정음의 처지 알고 있는 인나는 히릿이 사라진 것을 눈치 챕니다.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는 인나는 정음의 상황을 비밀로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줄리엔과 광수에게 모두 이야기합니다. 

여느 때나 다름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정음을 맞이하는 친구들은 정음에게 환한 미소와 넓은 가슴으로 반깁니다. 그리고 십시일반으로 모아 히릿의 1년 치 사료를 준비해 놓고 어서 데려오라 합니다. 친구에게 왜 어려운 상황을 숨겼냐면서 돈이 없다고 가족을 버릴 수는 없는 것이라며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피하고 싶기도 하고 죽을 만큼 힘겹기도 했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친구들로 인해 기쁜 눈물을 흘리는 정음을 친구들은 부둥켜안고 강강술래를 합니다. 자신들의 친목을 다지는 의미의 어깨잡고 웃으며 도는 그들만의 강강술래는 그들을 더욱 단단하게 뭉치게 해주는 의식이었습니다. 그 안에 언제부터인지 무조건 함께 하는 자옥의 모습은 의미하는 게 많았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어울리기 쉽지 않을지 몰라도 함께 품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 <지붕킥>의 의미가 담겨있었습니다. 말썽 많고 여전히 문제투성이인 해리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집안에서 반장을 시켜주는 그들의 배려는 조금씩 변해가는 순재 가족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히릿을 품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말자는 정음의 다짐은 지훈과의 관계에도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처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친구에게 보내야 했던 히릿은 그녀에게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히릿을 떠나보내며 한없이 울어야 했던 그녀를 구원해준 것은 친구들의 따뜻한 배려였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해있어도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자칫 집안의 부도로 인해 지훈과 헤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은 115회 등장한 구도로 인해 좀 더 다양한 추축이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히릿을 통해 그들은 헤어질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녀를 믿고 응원하는 친구들이 있고 자신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지훈을 떠날 이유도 정음에게는 없어졌습니다. 다양한 가능성들이 대두되었지만 헤어질만한 이유들을 구두와 히릿을 통해 비유함으로서 지훈과 정음의 이별은 설득력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그들은 함께 이겨낼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 에피소드였습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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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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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그럴줄 알았다 2010-03-07 02:08:09

    덮석 하고 낚시밥을 물고 한글 써놨구나.
    여하튼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그것보고 정치풍자라고 생각하는 블로거 IQ도 2자리는 넘기 힘든거 같다.
    제발 좀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시청자가 느끼고 생각하게 걍 냅둬라.
    블로거가 이런소리 하면 할수록 반감만 생길뿐이다.

    TV에 정치의 정자만 노출되도 개거품 무는 요새 소위 정치블로거들이 판을 치더만.
    인터넷도 더러워서 못보겠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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