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무너진 공영방송의 회복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자결제를 통해 임명한 이효성 방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 이은 차담회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심하게,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우리 방송, 특히 공영방송 쪽이 아닐까 싶다"며 "방송의 무너진 공공성, 언론의 자유,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방송을 정권의 목적에 따라 장악하기 위해 많은 부작용들이 있었다"며 "이제는 방송을 정권이 장악하려는 그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방송의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해주고 그런 가운데 언론의 자유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장께서 각별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당부에 "대통령이 지적하신 바를 명심하고 특히 어떤 정권에도 좌우되지 않는 정말 불편부당한 방송을 만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은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전부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게 제 임무이니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원래 개인적으로도 안면이 없는 분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그야말로 방송을 정치적 독립을 유지해야 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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