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 출범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병언 씨의 딸 유섬나 씨 귀국으로 조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서다.

8일 박주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특조위 2기를 출범시키기 위한 법은 작년에 발의가 돼, 신속처리 안건으로 올해 11월 통과가 예정돼 있다. 그런데 좀 늦다. 어떻게든 당겨보려고 국회 차원에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며 “입법 시기를 당기든지, 행정부 차원에서 조사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병언 씨의 장녀 유섬나 씨.(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 관련 많은 의혹들이 아직도 의혹인 상태로 남아 있다. 유병언 사망과 청해진이라는 회사의 정체, 정치권과의 연계 가능성 등 이런 부분들도 빠짐없이 다시 조사될 필요가 있다”며 “세월호를 소유하고 있었던 청해진이라는 회사가 과연 어떤 회사고 정치권 또는 권력과 어떤 관계인지를 제대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지금까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유병언 씨의)장녀 유섬나 씨의 경우에는 횡령과 배임 액수가 492억 원에 달할 정도로 사업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는 인물”이라며 “청해진이라는 회사의 정체 그리고 정치권과의 연계 가능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원파가 들었던 플래카드 ‘김기춘 비서실장 우리가 남이가', '끝까지 가겠다' 등의 문구가 함의하고 있는 정치권과의 관련성도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병언 씨의 장녀 유섬나 씨는 지난 7일 귀국하며 “나는 도피한 적이 없다. 지난 시절의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나를 보호할 방법이 해외에 있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 돌아왔다. 우리는 정치적 희생양”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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