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목원대 총장 재임 시절 각종 비위 행위를 일삼았다는 이유로 고소·고발된 방송문화진흥회 김원배 이사와 관련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 이사는 지난달 27일 MBC 지역사 사장에게 로비를 받은 혐의로 ‘MBC공동대책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고, 최근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원배 전 목원대 총장(사진출처=목원대 홈페이지)

전국대학노동조합 이상수 목원대지부장에 따르면 목원대 총동문회는 지난해 9월 김원배 전 목원대 총장 등에 대해 대덕과학문화센터 매각 등의 각종 비위 행위를 일삼았다며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대덕과학문화센터 매각’ 사건은 지난 2013년 검찰이 김원배 당시 총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총동문회 측이 재수사를 요청한 것이다.

이후 이상수 지부장 등 3명은 지난해 11월 9일 해당 사건들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았고, 지난 3월 6일에는 사건 담당 검사와 면담을 했다. 이밖에도 사건과 연관된 목원대 측 관계자들도 피해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상수 지부장은 30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대덕과학문화센터 매각과 관련해 총 12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왔다”며 “당시 검찰 관계자가 ‘(관련 사건이) 70%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원배 전 총장이 취임했을 당시 학교에 적립금 400여억 원이 있었는데, 김 전 총장이 퇴직할 때가 되자 빚이 100억여 원이 됐다”면서 “김 전 총장을 단절하지 않으면 잘못된 역사가 반복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원배 이사는 이날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목원대에서) 퇴임한 지 3년이 다됐고 숱한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다 무혐의 처분 받았다"며 "(총동문회가) 지금 무슨 건으로 고발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원배 이사는 인사권자로서 윤길용 울산MBC사장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배임 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30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을 불러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배 이사는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영남대를 졸업했다. 또 ‘친박’ 후원조직으로 알려진 계룡미래포럼 회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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