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언론과 포털 등 여론의 관심을 모았다. 25일 하루 동안 ‘방 사장의 처형 집 난동 사건’과 관련 60여건이 넘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와 함께 연관 검색어에 ‘장자연’이란 이름이 등장했다. 방 사장은 지난 2012년 ‘장자연 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았다.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사진=미디어스DB)

25일 KBS가 방 사장과 아들 방 씨의 ‘처형 자택 주거침입 현장 CCTV 영상’을 공개해 방 사장은 세간의 관심을 단박에 모았다. 관련 영상에는 방 사장 부자가 직접 돌덩이 등으로 문을 내려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 검찰 조사가 진행된 ‘장자연 사건’까지 연관 검색어로 걸렸다.

‘장자연 사건’은 연예인 고 장자연 씨가 지난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자신이 데뷔 후 성상납 강요와 폭력 등에 시달려왔다는 자필 문서를 남긴 사건이다. 해당 문건에는 여러 유명인사의 이름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 중 ‘조선일보 방 사장’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방 사장의 동생 방용훈 사장은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지 않았다.

이후 2011년 SBS가 "장자연이 직접 쓴 편지 50통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사건이 재조명됐다. 하지만 이 편지는 국립과학수사대로부터 위작이라고 판정받았다.

조선일보는 2011년 3월 9일자 기사에서 “장자연 씨가 쓴 ‘조선일보 방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인 것으로 명백히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디어스>는 지난 2012년 ‘[단독] 장자연사건의 '조선일보 방 사장'은 따로 있다’ 제하 장자연 사건과 방용훈 사장의 연루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관계자들의 종합해 “장자연의 사건에서 언급되는 그 '조선일보 방 사장'이 그를 지칭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조선일보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조선일보 방 사장'으로 몰아 갈 수 있었던 빌미가 된 그 날의 그 모임에서는 '조선일보 방 사장'으로 이해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방용훈 사장'이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의 지난 2011년 보도 이후 스포츠조선 전 사장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곤란을 겪고 있으며, 해명을 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당시 조선일보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방 사장과 고 장자연 씨와 연관 있다’고 언급·보도한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 MBC, KBS 등 언론사, 시민사회단체대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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