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신문산업의 미래는 대단히 암울하다고 말한다. '위기의 신문산업', '신문산업의 죽음'이라는 말이 이제는 일상어가 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10일 <신문산업 활성화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신문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포털사이트가 신문사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신문산업의 현실을 분석하고 “현재 약 250억원 규모의 신문발전기금이 다른 나라들의 <프레스 펀드>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기금의 주체를 현재 신문 산업의 변화된 유통구조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업자(예를 들면, 포털 등)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기존 신문사와 포털 간의 기사공급 계약금만큼의 금액을 추가적으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일종의 성과급제도를 도입”하는 방안과 “포털의 지위를 ‘신문 기사의 유통사업자’로 포지셔닝하고, 언론사로서의 책임에 대한 부담은 덜어주는 대신 신문 산업에 대한 물질적 후원자로서의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언론진흥기금 조성 주체화”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신문산업 지원 방안으로 △신문사닷컴 또는 포털 내부에 디지털 NIE(Newspaper In Education) 섹션을 만들어 유료화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 △유료 온라인판을 제작하여 정부 및 공공기관이 구독토록 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한편 보고서는 신문의 위기에 대해 “전문일간신문(경제, IT)과 무료종합일간신문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며 신문의 위기가 “전국종합일간신문과 지역종합일간신문사와 같은 종합일간신문사에 국한된다”고 진단했다.

▲ 금감원 공시 신문유형별 매출액(KISDI / 단위 : 억원)

또 신문산업 위기의 원인에 대해 “미디어 환경변화(디지털화, 인터넷 등의 기술 변화 + 무료신문의 등장)로 수용자들의 뉴스 접근권이 획기적으로 향상(신속성, 무료, 다량의 정보)되면서, 수용자들의 종이신문에 대한 니즈(Needs)가 감소하게 되고, 이에 따라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종이신문판매+광고)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인력삭감, 조직통합, 발행부수 삭감, 신규자본 유입, 독자이탈 방지 노력 등과 같은 신문사 내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문제(높은 광고의존도, 신문구독률 감소)를 해결할 전망은 “비관적”이라며, “미디어 환경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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