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피습으로 사망했다'는 루머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오전 10시경 김 위원장 사망 루머로 인해 상승 중이던 코스피가 1541포인트까지 급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 위원장 피습 사망’파문은 단순 루머라고 여러 신문은 앞 다퉈 보도했다. 급락했던 코스피는 12시 30분께 1560포인트를 넘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루머’ 소동은 주식투자자들을 비롯한 네티즌의 관심을 반영한 듯 ‘김정일’은 각 포털 상위 검색어 순위를 차지했다. ‘루머’의 정확한 진원지와 발설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증권계에 뿌려진 김 위원장 사망 뉴스는 2008년 5월 모 신문사의 오보 기사로 밝혀졌다. 작년에 오보로 판명된 뉴스 기사가 증권가에 다시 돌자, 사실로 오인돼 벌어진 헤프닝이라는 것이다.

문제의 기사는 “북 김정일, 평양 인근서 피습 사망한듯”이라는 기사 제목과 “100% 피습 사망 확실”이라는 제보에 의해 작성됐다고 밝히고 있다.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루머는 ‘진압’ 됐지만, 일부의 선물 거래 투자자와 급등하는 전쟁관련주에 뒤늦게 올라탄 투자자들은 피해를 면치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세차익을 노려 의도적으로 루머를 유포했다면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할 것이다.

‘두바이 쇼크’로 인한 하락 장세가 모처럼 상승하는 가운데 터진 ‘김정일’ 루머 사건으로 인해 개인 주식 투자자들은 또 한번 간담이 서늘해졌을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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