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상파DMB가 개국 4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재도약”을 천명하고 “지상파DMB에 걸맞은 지원”을 요구했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DMB특위)는 재도약을 위한 5개 지표로 △수신지역 확대 및 콘텐츠 품질 개선 △양방향 데이터 방송 △ 녹색 교통의 시대 △DMB 해외진출에 적극적 기여 △재난방송 강화 등을 제시했다.

DMB특위는 “수신지역의 확대”를 위해 “지역에서 중계시설 미 구축으로 인한 음영지역이 많아 지역 시청자의 정보격차문제가 심각하다”며 “방송사의 경영악화로 수신 지역 확대를 위한 투자여력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DMB특위는 2010년, 6개 수도권 방송사 및 지역방송사로 구성된 '지상파DMB 시청권역 확대 전담 대책반'을 구성해 수신권역을 확대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또 건물 등으로 인한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주요 건물에 'DMB방송 수신 시설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DMB특위는 2014년까지 지상파DMB 전국 수신율을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열악한 지상파DMB의 콘텐츠 품질 개선을 위해 “채널을 다양화”하고, “각종 중계권 확보”, 콘텐츠 재원 마련을 위한 “광고시장 형성”, 양방향 DMB에 맞춘 콘텐츠 개발 등의 계획을 밝혔다.

DMB특위는 최근 몽골 진출 등 DMB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 방송사와 교류 네트워크를 통한 DMB 매체 홍보”, “해외진출 전담 조직”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DMB특위는 2010년 재난경보방송 본 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으로 터널형 DMB재난 방송 중계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재원', '광고 단가 조절'

DMB특위는 지상파DMB 재도약을 위해 “광고 단가 조절과 지원의 확대가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순용 DMB특위 위원장은 “KBS, MBC, SBS, YTN의 DMB채널이 베이징 올림픽 중계를 하면서 중계권료로 6억을 지불하고, 이 때 4개 채널의 광고가 모두 완판됐에도 광고료 수입은 6억에 불과했다”며 ‘광고 단가 조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미디어렙 논의에서 지상파DMB가 완전히 소외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조순용 위원장은 “지상파DMB에 걸맞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취약매체가 아니라, 당연히 요구해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주 부장은 “코바코 시스템 안에서 종교지역방송만 취약매체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고, 지상파DMB가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지상파DMB에 걸맞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DMB특위는 ‘지상파DMB 채널의 콘텐츠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퍼블릭 엑세스 프로그램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조순영 위원장은 “기존 지상파 방송 채널에서도 퍼블릭엑세스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상파 DMB에 도입하는 것은 소구력과 관련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