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방통위와 문화부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대부분 영세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해당 센터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3년간 경기도 고양시에 5만6천㎡의 규모로 건립될 이 센터는 방송통신콘텐츠 제작, 유통, 활용 전반에 대한 종합적 지원이 가능한 시설이다.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발제를 맡은 방통위 최성호 방송통신진흥정책과장과 문화부 권오기 방송영상광고과장은 "신규콘텐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디지털방송콘텐츠 제작센터와 같은 첨단복합 지원시설이 절실하다.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지원센터 건립의 필요성과 사업성이 인정된 바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패널들은 지원센터 건립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 김영철 기획위원은 "열악한 국내제작현실과 한미FTA 체결 이후 시장개방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한 인프라구축이 시급하다"며 지원센터 건립을 환영했다.

초록뱀씨앤디 김기범 대표와 독립제작사협회 신상용 사무총장도 각각 "영세 PP나 독립제작사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자금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 "방송시장의 급성장 등을 고려할 때 영상콘텐츠 제작에 관한 인프라 확충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동아방송대 이재호 공통기초학부 교수 역시 "지원센터 건립은 신규 콘텐츠 제작 및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중소규모 PP와 독립제작사의 제작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정언 IT전략연구그룹장은 지원센터의 기대효과와 관련해 "비용대비 편익 비율(B/C)이 1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추진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콘텐츠 수출 증대, 수입대체 효과 등의 직접적 효과 뿐만 아니라 사업 추진 단계에서의 고용창출, 성장기여 등 간접적 효과 역시 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센터 건립과 관련한 제언도 이어졌다.

CJ미디어 백승룡 팀장은 △원스탑 제작이 가능한 시설 구성 △3D콘텐츠 제작을 위한 시스템 구축 △교육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전문 인력 순환배치 △양방향 및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위한 기술 및 시스템 지원 등을 제안했다.

동아방송대 이재호 교수는 "주 이용자가 될 중소규모 PP혹은 독립제작사들을 위해 시설사용료 기준을 최대한 낮게 책정하거나 '중소규모 사업자 전용' 제작시설로 특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독립제작사협회 신상용 총장은 "저렴한 사무실 임대가 독립제작사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정언 그룹장은 "지원센터 활용시 방통위와 문화부간의 역할과 책임이 분명해야 한다"며 "사업목적에 걸맞게 중소콘텐츠 제작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센터가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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