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네이버가 24시간 내 실시간급상승검색어(이하 실급검) 순위 변화를 30초 단위로 제공한다. 네이버 실급검은 '검색어 조작 논란', '이용자와의 소통 부재'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네이버 실시간급상승검색어 '급상승 트래킹' 섹션.(출처=네이버 데이터랩 화면 캡처)

네이버 데이터랩(Data Lab)은 29일 ‘급상승 트래킹’ 섹션을 추가하고 실급검 차트의 히스토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실급검 개편의 일환으로, 사용자 신뢰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신설된 ‘급상승 트래킹’ 섹션은 최근 24시간 내 실급검 차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30초 단위로 선택해 히스토리를 보여준다.

네이버 첫 화면의 실급검 차트도 변화됐다. 먼저 실급검 차트 우측에 난해했던 검색량 상승폭 대신 데이터랩으로 이동할 수 있는 아이콘이 배치된다. 연결된 데이터랩에서는 개별 검색어들의 순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데이터랩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으며 올해 안으로 검색량의 추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어 트렌드’ 섹션의 조회 기간을 기존 주간에서 일간 단위로 확대하고, 성별·연령별로 세분화해서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는 언론사의 어뷰징 소재로 쓰이는 등 논란의 대상이었다”며 “기존보다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해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히스토리를 공개하는 것이 이용자와의 간접적인 소통”이라며 “보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방대한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더욱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술 플랫폼의 근간인 사용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네이버 각 영역에서 더욱 다양한 데이터들을 공개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4월 중 실급검과 함께 배치된 뉴스토픽 차트의 갱신 주기를 변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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