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허병남 기자]주말과 휴일 섬마을에서 출산을 앞둔 외국인 임산부 등 응급환자가 잇따라 해경 경비정이 긴급이송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서장 안두술)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6시 4분께 전남 신안군 안좌도에서 베트남 임산부 A(42세, 여)씨가 진통을 시작했다는 보건지소장의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정을 급파해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고 20일 밝혔다.

해경 경비정을 긴급 출항해 임산부와 보호자를 태우고 신고접수 1시간 여 만에 목포 소재 한 산부인과로 신속하게 이송 했으며, A씨는 목포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바로 광주소재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19일 오전 10시께 둘째 남아를 무사히 출산했다.

A씨 남편 박씨는 “조산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해경에서 빨리 이송해준 덕분에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이고 병원에서 조산에 따른 치료를 잘 받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19일 오후 8시 57분께 신안군 암태도 주민 최모(70세, 남)가 말이 어눌해져 뇌졸중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이 출동했다. 최씨는 정밀검사 결과 뇌경색으로 밝혀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에 앞서 18일 오후 7시 44분께 신안군 자은도에서 뿌리식물을 잘못 먹고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인 배모(89세, 여)씨 등 3명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올 한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경비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 38명을 긴급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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