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T CEO추천위원회는 26일 황창규 KT 회장의 면접 심사를 실시하고 황 회장을 차기 KT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경영계약서 내 추천위원회 권고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오는 31일 추천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결정은 3월 주주총회지만 관례상 연임이 확정됐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황창규 KT 회장 [KT 제공=연합뉴스]

추천위원회는 지난 KT는 4일 7명의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황 회장이 지난 6일 연임의사를 밝힌 후 심사에 들어가 26일 최종면접을 진행했다. 심사는 황 회장의 경영실적 등을 위주로 5회에 걸쳐 15개 기관 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내외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역대 KT와 포스코의 회장들이 그랬듯, 황회장이 정권 교체 후에도 회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번 연임 결정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는 점과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의 연임은 순조롭지 않았다. 기업CEO로서는 드물게 일부 정치인들의 연임반대 의견을 받았고, 최순실 게이트 연루 정황으로 새 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강력히 반대했다. 3월 주총에서 황 회장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회사 안팎의 ‘잡음’ 단속이 당면 과제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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