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포럼이 27일부터 이틀간 서강대에서 ‘진보의 또 다른 상상’이란 모토아래 진행된다.

2002년 시작된 한국사회포럼은 지식인, 시민사회단체, 사회운동단체 등의 참여를 통해 한국사회를 진단하고 사회운동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2009한국사회포럼은 손호철 서강대 교수의 ‘차이와 연대, 반대와 대안의 변증법’이란 기조연설과 ‘녹, 보, 적 연대를 위한 10개의 테제’의 개막대토론회로 시작된다. 여기에서 ‘녹, 보, 적’이란 색을 의미하는 것으로 각각 생태, 여성, 노동을 뜻하는 것으로 한다. 이밖에도 포럼은 ‘한국 사회적 경제의 과제와 전망’, ‘민주주의와 정치’, ‘진보운동의 소통과 연대’ 등을 비롯해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진보의 또 다른 상상력을 위하여’라는 주제 토론회로 막이 내린다.

제 2세션 ‘한국 사회적 경제의 과제와 전망’은 오늘날의 경제위기를 진단하고 새로운 경제의 대안을 모색코자 마련됐다. 이 섹션에서 김정원 자활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한국 사회적 경제의 재조직화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맡았다. 또한 남원호(대안기업연구회), 원창수(YMVA연맹), 조세훈(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또한 5세션 ‘환경과 노동, 차이를 넘어 소통’에서는 오랜 딜레마인 ‘환경’과 ‘노동’의 공동토론이 진행된다. 이 세션에서 아나벨라 로젠버그(국제노총, ITUC)가 ‘기후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노동조합의 실천’이란 주제로 발제를 맡았으며 이상훈(환경운동연합), 이정호(민주노총) 등이 참여한다.

한편, 2009한국사회포럼 기획을 맡고 있는 배성인 한신대 교수는 “이번 한국사회 포럼에서는 사회운동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의 논쟁과 토론이 필요한 기획토론회를 중심으로 준비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또 배 교수는 “사회운동이 집중성을 잃으면서 정부의 공안탄압은 더 강화되고 있다"면서 "용산참사나 미디어관련법은 집중적으로 같이 싸워야 하는 문제이지만 사회운동이 부문별 운동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