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10월 재보선 경남 양산 출마를 판가름할 이명박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동이 11일 예고된 가운데 10일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당 대표이기 때문에 꼭(공천)돼야 된다는 이런 논리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재정적인 살림은 물론 당의 공천권 행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여의도통신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박희태 대표께서 명예회복 차원에서 (양산 출마에 대한)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원칙은 이번 10월 재보선의 공천원칙은 당선 가능성 위주”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장 사무총장은 ‘대표직 사퇴 후 10월 재보선 출마’를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 사무총장은 이날 “어떤 경우든 박희태 대표가 출마하게 되면 가장 당의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야당에서)박희태 대표를 타깃으로 해서 (10월 재보선을)정권의 중간 심판론으로 몰고 갈 게 뻔하다”며 “대표가 당의 부담도 덜고, 야당의 전략적인 측면을 극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표직을 가지고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의 주장은 박희태 대표의 10월 재보선 경남 공천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특히 출마하더라도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에 대해 장 총장은 “박희태 대표의 거취문제, 특히 대표직의 상황문제는 단순히 보궐선거만 연관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10월 재보선의 결과는 당에 여러 가지 후폭풍을 몰아올 수 있는 굉장히 정치적인 의미를 함의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10월 재보선의 결과에 주안점을 둬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의 사퇴는 수면 아래 있는 한나라당 조기전당대회와 연결되며 다른 최고위원의 동반 사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박 대표의 출마를 사실상 만류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8월 중순으로 알려져 있는 개각과 관련해 “당내인사들이 내각에 많이 참여를 안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3, 4명 가까이는 돼야 한다는 게 희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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