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미디어스=박봉민 기자] 인천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이 3조 1327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전년 대비 6.4%, 액수로는 1872억 원이 증가한 수치이다.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따라 관련 예산이 591억 원 증액된 1435억 원이 편성됐고, 저소득층학생 체험학습비 지원에 32억 원이 새롭게 편성됐다. 또한, 2년 연속 동결됐던 학교기본운영비도 3.5% 증액됐다.

반면, 누리과정 예산은 유치원, 어린이집 각각 7개월분에 해당하는 총 1386억 원을 편성해 향후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학교운영비에 버금가는 누리과정 12개월분을 모두 부담하려면,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돌아갈 예산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누리과정 책임전가로 인해 임시처방으로 고비를 넘기는 일을 매년 되풀이 하는 것은 교육뿐만 아니라 보육의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일”이라고 정부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교육재정의 근본적 확충과 누리과정 보육비 정상화를 위해 국회가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예산편성과 관련해 인천시교육청은 “학교현장 중심 지원, 의무교육과 교육복지 책임 실현, 안전한 학교시설 기반 마련에 초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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