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계의 아이유’ 금잔디가 임창정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받고 “심쿵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V홀에서 진행된 정규 3집 앨범 '설렘' 쇼케이스에서 금잔디는 “평소 이상형인 톱스타 임창정 오빠가 노래를 만들어준 것만 해도 감개무량한데, 오빠가 ‘너에 대한 마음’이라고 표현해서 얼마나 심쿵했겠는가. 무한 감동 선물이었다”라고 밝혔다.

임창정이 만들어준 노래는 ‘서울 가 살자’, 금잔디는 “임창정 오빠가 문자로 ‘너에 대한 마음을 창피해서 말로는 못하겠다. 너에 대한 마음을 편지로 썼다고 생각하고 보라고 해서 처음에는 놀랐다”고 덧붙였다.

트로트 가수 금잔디 ⓒ올라엔터테인먼트

이어 금잔디는 “오빠에게 전화를 했더니 저한테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가 머무르는 이곳보다 나은 걸 바라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트로트 가수를 보면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 쉬운데, 금잔디만큼은 이상향을 향해 뛸 수 있는 패기를 보았다’”며 임창정이 해준 덕담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고마운 노래를 받았으니 금잔디는 임창정과 만나 술을 사 주었다고 한다. 금잔디는 “술을 먹으면 8kg이 쪄서 술을 끊었다. 그런데 임창정 오빠는 만날 때마다 눈이 술에 젖어 있었다”라며 “날을 잡고 7년 동안 끊었던 술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마셨다. 나름 술을 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임창정) 앞에서는 소주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될 정도였다. 그 후로 임창정 오빠와 술을 같이 먹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이날 금잔디는 취재진 앞에서 1년 동안 앓던 공황장애를 극복했다는 진솔한 고백도 남겼다. “2015년 3월 12일에 두통이 심해 앓아누웠다. 갑자기 스케줄이 많아져서 앓아누운 줄 알았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심장이 너무 두근댔다. 심지어는 ‘누구 좋으라고 노래를 하는 거지?’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다음 날이면 괜찮겠지 했는데 폐쇄공포증까지 생겨서 비행기에서는 스튜어디스가 다니는 통로에 누울 정도였다”

트로트 가수 금잔디 ⓒ올라엔터테인먼트

그뿐만이 아니다. 금잔디는 “은행원이 ‘안녕하세요 고객님?’ 환하게 웃으면 돈을 얼마나 벌길래 하는 생각에 ‘사는 게 재밌어요?’하고 응수할 정도였다. 점점 더 심각해져서 나중에는 사람들이 좀비 같았다”라며 “무대에서 긴장하고 난 다음에 풀 곳이 없어서 병이 온 거였다. 공황장애를 앓고 난 다음에 달라진 건 이전 같으면 ‘무대에서 실수하면 안 되는데’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런 마음을 버리게 됐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내려놓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금잔디는 이상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송중기처럼 잘 생긴 분은 부담스럽다. 임창정 오빠나 나훈아 선배님처럼 캐릭터가 강한 남자가 좋다”라며 “너무 매력 있어서 쳐다보게 되는 남자가 좋다. 유재석 씨만 보더라도 잘 생기진 않았지만 매력이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금잔디는 8일 정오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 앨범 ‘설렘’의 선 공개곡인 ‘서울 가 살자’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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