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내년 2월 창당해 2016년 총선에 대응하고, 이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는 고려하지 않지만 호남을 중심으로 한 신당추진세력들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두겠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새정치연합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들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면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겠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면서 “내년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가급적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세력화 기조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석 의원들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무소속 황주홍, 문병호, 안철수, 김동철, 유성엽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국민 성공시대를 약속했고, 박근혜 정권은 국민 행복시대를 약속했지만 지켜졌느냐”면서 “대기업과 부자는 좀 더 성공하고, 좀 더 행복해졌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지난 두 정권에서 더 힘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은 “저와 신당은 삶이 힘겨운 보통 사람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 않고, 수구적 생각을 갖지 않은 모든 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양당과 분명히 구별되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또,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선거연대나 후보단일화 등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호남을 중심으로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세력에 대해 “그 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면서도 “새로운 시대 요구와 새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한 후에야 협력 문제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2016년 총선 목표에 대해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 저지선 확보”라면서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선거제도 개편 논란에 대해 “현재의 선거제도를 거대 양당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바꾸는지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다”면서 “실제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제도 개혁을 하는지 국민들이 판단하고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는 일요일 정강정책 집중토론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차별화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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