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사무총장직을 폐지하고 중앙당을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혁신안을 통과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고 재적 555명 중 재석 395명, 찬성 302명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결정한 당헌 개정안은 공천과 관련해 과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계파 갈등의 상징이 된 사무총장직을 폐지하는 대신 총무본부장, 조직본부장, 전략홍보본부장, 디지털본부장, 민생생활본부장 등 5본부장 체제를 도입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당헌개정안에는 그간 혁신위원회가 3차례에 걸쳐 발표한 재보궐 원인 제공시 무공천,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 당직 박탈, 당무감사원 설립 및 당원소환제 도입 등이 포함돼있다.

다만 그간 혁신위원회가 제출했던 혁신안 중 최고위원회 제도 폐지와 공천 방식에 관련한 사항 등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오는 9월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사무총장직 폐지를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이 통과된 뒤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병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는 당헌 개정안 의결 직후 결의문을 통해 “오늘의 혁신결의를 반드시 실천하여 나라의 미래,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겠다”면서 “대안이 없어 불안한 국민들께 믿음을 드리도록 하겠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혁신하고 또 혁신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는 국민의 경제를 우선하는 경제정당과 국민중심의 생활밀착형 정당이 되겠다면서 “경제와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도 지켜내겠다. 경제도 안보도 진정한 민주주의의 큰 가치 안에서 이루겠다”고 결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중앙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통과된 혁신안이 전부가 아니라 더 강도 높은 혁신 방안을 처리해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9월 중앙위원회에 상정할 혁신안에 대해 “당의 정체성, 정치 개혁 문제, 공천의 민주성 문제, 통합과 단결을 위한 안을 구상하고 제안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논의한 안보다 복잡할 뿐 아니라 한국 정치 전반과 관련된 사항이라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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