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이 박근혜 전 대표측을 겨냥해 “한나라당은 정당이 아니라 이전투구장”이라고 비판, 파문이 일 전망이다.

최근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순서가 바뀌었다는 비판을 가했으며 박 전 대표의 지지세력으로 보이는 ‘선진코리아국민연합’이 11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신문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임 사무처장의 발언을 비롯한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친이, 친박’으로 양분된 한나라당 지지세력간의 충돌이 본격화 될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
임헌조 사무처장은 12일 평화방송 ‘이석우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선진코리아국민연합’에 대해 “작년 대선 당시에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단체”라며 “이 단체의 석종현대표가 올 초 친박연대의 선거대표 부위원장을 맡았고 총선에서 전국구 15번을 받는 등 NGO로서의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는 지,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임 사무처장은 “이분들이 작년 한나라당 경선의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보수 NGO를 욕 먹이고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절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선진코리아국민연합’은 지난 11일 조중동에 ‘우리는 한국 보수사회의 일원으로써 10년 얼치기 좌파정권의 무능에 지쳐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건 공약을 믿었고, 경제대통령의 환상을 믿었다"며 "그러나 지금 과연 그러한가. 747 공약 중, 단 하나라도 현실성이 있는가. 우리가 속은 것은 아닌가’라는 문구의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처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에 상처 내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며 “괜한 분란이라든가, 비난을 위한 비난. 그 정점에 박대표가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 사무처장은 한나라당에 대해 “정당이 아니라, 자신들의 출세 욕망만을 채우려는 이전투구장”이라며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웰빙정당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바닷가에서 선탠하는 뭉쳐지지 않는 모래알 같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수도권규제완화문제에 대해 “수도권이 가져가서 지방이 못 갖고 가는 제로섬게임은 아니다”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합심이 되어 갖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되는데 이렇게 가면 국민들은 다음 지방선거 때부터는 한나라당을 버릴 것”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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