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14면 <하이디스 공장 폐쇄 ‘제2의 쌍용차’ 사태 예고> 최인진 기자

LCD 생산업체인 하이디스가 33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경기도 이천의 공장을 폐쇄했다. 희망퇴직을 거부한 80여 명은 졸지에 직장을 잃었다. 노동조합은 대만기업 E-INK가 광시야각기술(FFS) 원천기술 특허 등 기술력을 빼내기 위해 하이디스를 인수했고, 이후 공정폐쇄와 정리해고를 강행했다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노동계에서는 ‘제2의 쌍용차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이날(1일) 하이디스 공장(지상 9층 규모·면적 14만㎡)은 사측의 폐쇄 결정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라고 전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이디스는 생산라인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고, 2월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하이디스는 2월 말 직원 377명 중 33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지했고, 250여 명은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경향신문은 “하이디스는 2013년에도 450여명을 해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이디스는 지난해 85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만큼 정리해고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게 노동조합 주장이다. 경향신문은 “해외투자 자본의 ‘기술먹튀’ 행각이 하이디스에도 벌어졌다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노동조합은 공장을 지키고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동계에서는 ‘제2의 쌍용차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한겨레 2면 <310일…‘슬픈’ 최장기 고공농성> 김민경 기자

스타케미칼 노동자 차광호씨의 굴뚝농성이 ‘최장기’를 기록했다. 오늘로 311일.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당시 35미터 높이 크레인에서 309일 간 농성을 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보다 오랫동안 농성을 한 것. 한겨레에 따르면, 차광호씨는 1995년 25살에 한국합섬에 입사했다. 2007년 이 회사는 파산했고, 스타플렉스가 인수해 2011년 이름이 스타케미칼로 바뀌었다. 그리고 2013년 2월 스타케미칼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해산을 결정했다. 한겨레는 “당시 해고 통보를 받은 29명 중 일부는 지난해 5월 26일 위로금을 받고 회사와 합의했다”며 “이를 거부한 11명 중 한 명인 차씨는 합의 다음날 공장 안 45미터 굴뚝에 올랐다”고 전했다.

굴뚝농성은 길어질 것 같다. 한겨레는 “그가 속한 금속노조는 서울 양천구에 있는 스타케미칼 모회사 스타플렉스 앞에서 집회를 열어 ‘극단의 사태로 치닫지 않도록 고용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호소했다”며 “금속노조와 스타플렉스 경영진은 4차례 교섭을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스타플렉스 관계자는 ‘고용을 승계할 회사가 없어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10면 <100만 전북주민 식수원에 ‘오폐수’ 흘려보낸 水公> 임송학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전북 용담댐 상류 하수처리장의 수질원격감시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정부 합동감사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은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 합동감사 결과 수공이 진안·장수군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원격감시장치(TMS=Tele Monitoring System)를 조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수공은 이 장치의 측정 계기를 조작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류수가 흘러 나가도 적정치 이하인 것처럼 보고해 왔다. 합동감사반은 진안 용담댐 상류의 환경기초시설 방류수가 단 한 차례도 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정밀감사를 벌여 이 같은 조작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이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는 전북과 충남 일부 지역 주민 100만명에게 하루 63만 700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저수량 8억 1500만t 규모)으로 흘러 들어간다”며 “수공은 2006년 5월부터 용담댐과 함께 댐 상류인 진안·장수·무주군의 78개 하수도시설을 위탁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MS는 ‘환경기초시설 방류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환경공단에 보고하는 장치’다. 정부는 수질을 감시할 목적으로 하루 하수처리량 700톤 이상 환경기초시설에 TMS 설치를 의무화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 17면 <30대 그룹도 ‘부익부 빈익빈’ 심화…상위그룹만 흑자, 중·하위는 적자로> 이정훈 기자

30대 기업 그룹 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 현황 자료를 분석, “삼성, 현대차, 에스케이(SK), 엘지(LG) 등 상위 그룹의 매출과 순이익 비중은 커지고, 중하위 그룹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삼성과 현대차의 매출 비중은 전체 3분의 1을 차지했고, 순이익은 30조3470억 원으로 나머지 그룹의 합보다도 많았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대기업집단의 자산(2014년 기준)은 2258조4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52조6천억 원 늘어난 반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505조1천억 원, 42조1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0조5천억 원, 5조7천억 원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0대 그룹을 자산순위별로 상위 그룹(1~4위), 중위 그룹(5~10위), 하위 그룹(11~30위)으로 분류하면, 상위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9조 원으로 흑자를 유지한 반면 중위 그룹(-1조9천억 원)과 하위 그룹(-7천억 원)은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기업 집단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한 것.

한겨레는 “2011년 75조1천억 원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36조4천억 원으로 줄었는데, 그마저도 일부에 집중됐다”며 “지난해 삼성(18조1050억 원), 현대차(12조2420억 원), 에스케이(5조7530억 원), 엘지(2조8830억 원) 등 4대 그룹이 38조983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반면 중하위 그룹은 순손실 –2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며 “2011년에는 상위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43조8천억 원, 중위 그룹이 18조2천억 원, 하위 그룹이 13조1천억 원 등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그룹 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 1면 <KTX 여승무원 우울증, 산업재해로 첫 인정> 김지환 기자
▷경향신문 6면 <우울증 산재 첫 인정 받은 KTX 여승무원 인터뷰 “폭언·성희롱 일상…무릎 응대 등 근무환경도 열악”> 김지환 기자

근로복지공단이 승객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욕설, 폭행을 당해 우울증을 앓은 KTX 승무원에 대해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경향신문은 “대표적 감정노동자인 KTX 여승무원의 우울증이 산재로 승인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산재 여부를 심사한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승객에 의한 반복적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산재를 인정받은 A씨는 2006년 5월 코레일관광개발에 입사, 영접 인사, 객실 순회, 검표, 청소 업무를 맡았다. 경향신문은 “그는 2006~2012년 서울·용산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잦은 욕설·성희롱·폭행에 시달렸다”며 “18칸 열차(900석)를 승무원 2명이 9칸씩 맡았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A씨가 원하지 않은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희롱, 성추행을 했다. 부가운임 환수실적이 평가 기준에 있기 때문에 승객과 마찰 또한 자주 있었다.

경향신문은 “ㄱ씨는 2012년 3월 ITX 청춘열차 개통 업무로 파견됐다”며 “승무원 20명이 2개 방에서 숙박하면서 월 200시간 넘는 근무를 했다. 일반 전철과 탑승 위치가 같아 부정승차나 취객도 많은 주말에는 900명 가까운 검표를 혼자서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2013년 말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경향신문은 “우울증 치료 후 복귀했지만 회사는 사무직으로의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ㄱ씨는 지난해 10월 회사를 나왔다”고 전했다.

A씨와 같은 상태에 있는 승무원들이 많다. 경향신문은 “원진녹색병원이 지난해 KTX 여승무원 168명을 조사한 결과 우울 수준이 심각한 승무원이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며 “중등도 이상 우울 상태를 보인 사람이 43.8%였고, 26.8%는 심한 우울 상태였다. 최근 1년간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답도 28.1%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승무원을 간접고용하는 코레일과 코레일관광개발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읽을거리>

▷한겨레 4면 <총수일가들 ‘미등기’ 임원으로 빠지거나 ‘무더기 겸직’> 이정훈 기자

▷경향신문 <학생을 재고품에 비유한 총장… 한양대생들 ‘패러디 사진전’> 박용하 기자

▷한겨레 2면 <광릉 유네스코 보전구역 안 전나무 수백 그루 ‘싹둑’>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동아일보 27면 <“유이는 안되고, 김선아는 된다” 퍼블리시티權이 뭐기에…> 조종엽 기자

▷중앙일보 10면 <회원 아닌 네티즌 정보까지…“페이스북, 무차별 불법수집”> 박수련 기자

▷한겨레 9면 <근로계약서 처음 적어본 아이들 “사회 나갈 때 큰 도움 되겠어요”> 최우리 기자

▷한국일보 16면 <[세계는 지금] 28g에 180달러 金모유… 美 모유상업화 논쟁 후끈> 송옥진 기자
▷한국일보 16면 <상파울루 앵그리맘, 공공장소 모유 수유 조례 이끌어 내>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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