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한 매체가 법원 판결문을 인용해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밝힌 것에 대해 "2004년쯤 미국에서 직업이 없던 처남의 취업을 간접적으로 대한항공 측에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고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문희상 위원장이 “정치인생을 걸고 한번도 자식이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고, 그런 자부심으로 정치인생을 버텨왔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가족의 송사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대단히 부끄럽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위원장은 “조양호 회장에게 부탁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으며, “2004년 처남이 문 위원장의 지인과 함께 대한항공을 방문해 납품계약을 부탁했는데, 대한항공이 이를 거절하면서 취직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서 김성수 대변인은 “(문희상 위원장의)처남은 당시에는 이 제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나중에 (대한항공 측의 도움을 받아) 미국의 다른 회사에 취업했다”면서 “문 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송사에서 처음 알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조현아 전 부사장 사태를 강도높게 비판해 왔다”면서 “문 위원장도 조 회장이 고등학교(경복고) 동문이라서 동문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사적으로 만난 적은 한번도 없으며 감싸줄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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