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27일 오전 10시 본관 TV공개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사장은 오전 9시50분께 청원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KBS사원행동 구성원들의 저지를 뚫고 본관으로 들어갔다. 이 사장 쪽은 출근에 앞서 KBS사원행동에 "청원경찰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청원경찰은 이 사장이 직전 사장으로 있던 KBS 비즈니스에 소속돼 있다.

▲ 27일 오전 KBS본관 앞에서 이병순 KBS 신임사장(원 안)이 취임식장에 가기 위해 청원경찰을 동원해 'KBS사원행동'의 출근 저지를 뚫고 본관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안현우

이에 앞서 KBS사원행동 소속 50여명은 이 사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본관 안에서 '공영방송 사수' 리본을 단 채 "이명박 청부 사장 온몸으로 거부한다" "KBS 장악음모 MB 정권 각오하라" "MB 정권 꼭두각시 이사회는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같은 시각 KBS 노동조합이 내걸었던 'MB 정권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 대형 걸개그림이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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