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사장 출신으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 기대를 모았던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결국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는 데 실패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지난달 30일 통영·사천·거제·함안·고성·하동 등 6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이 중 김재철 전 사장이 출마해 관심을 모았던 사천시장 후보 경선은 ‘당원선거인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정만규 시장이 1081표(당원 544표, 여론조사 환산 537표)를 얻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상당한 선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던 김재철 전 사장은 96표(당원 16표, 여론조사 환산 80표)를 얻는 데 그쳐 725표(당원 391표, 여론조사 환산 334표)를 얻은 차상돈 예비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 김재철(61) 전 MBC 사장이 지난 1월 28일 경남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천시장 출마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외에도 통영시장 후보로는 김동진 통영시장이 확정됐고 거제시장 후보로는 권민호 거제시장이 각각 당내 경선을 통과해 정만규 사천시장과 마찬가지로 재선을 노리게 됐다. 또, 고성군수 후보로는 하학열 전 경남도의원이, 하동군수 후보로는 이정훈 하동군의회 의장이, 함안군수 후보로는 차정섭 함안미래발전연구원장이 각각 확정됐다.

한편, 김해시장 후보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던 이만기 인제대 교수 역시 낙선했다. 앞서 29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김해시장 후보에 김정권 전 의원을, 창원시장 후보에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진주시장 후보에는 이창희 진주시장을, 밀양시장 후보에는 박일호 전 청와대 부이사관을, 합천군수 후보에는 하창환 합천군수를 각각 공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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