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6일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로비를 받은 혐의로 MBC 고 아무개 책임프로듀서(CP·국장급)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MBC 예능국 소속의 고 아무개 책임프로듀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서태지 컴백 스페셜' 등의 프로그램 제작을 기획한 바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는 "고 아무개 책임프로듀서가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4개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 연예인들 출연 등의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받았고, 팬텀 측으로부터는 주식 3만주를 시세보다 싸게 구입해 시세차익 2억원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라고 밝혔다.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홈페이지.
또 같은 연예기획사인 이스턴데크(현 굿엔터테이먼트)의 주식 3만주도 시세보다 싸게 구입해 700만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고 아무개 책임프로듀서가 마카오 및 국내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술집 등에서 도박을 한 행위에 대해서도 도박 혐의를 적용해 영장 청구서의 범죄 사실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현직 공중파 방송사 PD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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