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
시집도 가고 애기도 낳고 다른 여자들처럼 그렇게…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부디 기억해다오.”
- 노래 ‘나와 우리의 이야기’ 中

‘진짜 음악’이 있는 프로그램, EBS <스페이스 공감>이 1000회를 맞아 음악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한다.

<스페이스 공감>은 오는 6일 밤 1시5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고,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이 시대의 여성을 위로하기 위해 여성 음악인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제작한 공연 「당신을 기억할게요, 이야기해주세요」를 방송한다.

이날 공연에는 송은지, 호란, 강허달림, 연진, 시와, 소이, 투스토리, 로터스프로젝트 등이 참여한다.

▲ ⓒEBS 스페이스 공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고,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이 시대의 여성을 위로하는「이야기해주세요」는 여성 음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졌다. 한희정, 정민아, 오지은, 이상은, 시와 등이 참여한 1집(2012)은 포크, 록,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음악으로 주제를 풀어냈으며 음반 수익금은 전액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쓰였다. 2013년 발매된 2집은 이효리, 호란, 이아립, 소이 등이 직접 참여의사를 밝혀 만들어졌다.

<스페이스 공감>은 공연 취지에 대해 “기록되지 못한 20만 명의 위안부 소녀들 중 6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고통 속에서 살아오며 지금도 살아계신 분은 단 55명뿐”이라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힘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노래의 힘을 믿는다. 영원히 마음속에 살아있어야 할 그들의 외침과 속삭임을 노래에 담아 <스페이스 공감> 방송 1000회 특집에서 전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EBS는 ‘제작비 문제’를 내세워 <스페이스 공감> 무료공연을 주 5회에서 주 2회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내부 구성원 뿐 아니라 음악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주4회 무료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음악인들은 EBS의 축소 개편에 반대하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공감을 지켜주세요>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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