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광고요금 단가 인상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KOBACO는 경영난 해소를 위해 5년 만에 TV와 라디오 광고요금을 현행보다 최고 15%, 평균 7.9% 인상해 11월부터 적용키로 했다.

광고주협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시청자 이탈 속에서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계절요금제 도입, 특가판매, 끼워팔기 등 수시로 편법을 동원해 광고요금을 인상한 광고공사가 광고 단가를 인상하는 것은 경영난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협회는 "지난해 지상파 방송 시청률은 2000년에 비해서 9.5% 하락했고 케이블 TV와 비교해서도 14.5%가 내려가는 등 광고 효과가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광고요금도 인기토크쇼의 경우 2002년보다 KBS 23.7%, MBC 28.5%, SBS 31.6%가 이미 인상됐고, 30∼50%의 추가요금을 받는 광고순서를 정하는 CM지정이나 특가판매가 생겼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KOBACO를 상대로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행위 중지, 광고 효과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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