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은퇴 후 섬을 구입해 로빈슨 크루소처럼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도서지역 특산물 전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중에 은퇴해서 조그마한 섬을 사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서 로빈슨 크루소를 언급했다.

황우여 대표는 “조그만 한 무인도를 하나 사서 개척을 하여 로빈슨크루소처럼 살고 싶다”면서 “로빈슨크루소를 어렸을 때 읽으면서 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뉴스1)
<로빈슨 크루소>는 영국의 작가 대니얼 디포가 쓴 소설로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가 집을 가출해 선원이 됐다가 난파돼 무인도에서 혼자 28년간 고독한 생활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니얼 디포는 이 소설을 쓰기 전 사회 문제 등에 대한 팸플릿을 주로 썼으나 59세이던 1719년 <요크의 선원 로빈슨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 놀라운 모험>이라는 원제의 이 소설을 쓰면서 소설가로 전향하게 된다.

이 소설은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현대 자본주의의 근원이 청교도의 종교적 윤리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한 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선원 알렉산더 셀커크가 1704년 페르난데스 섬에 버려져 4년 간 살았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알려진다.

황우여 대표는 “도서지역이라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이것이 제약요건이 아니라 발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우리의 보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우여 대표는 “지중해 문명도 역시 도서문명이었고 지금도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며 “크레타섬, 로도스섬에는 관광과 휴양은 물론 산업도 굉장히 집약적으로 발전해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타섬은 그리스령으로 에게해 남단부 중앙에 있으며 에게 문명의 상징인 크노소스 궁전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머리는 소이며 몸은 사람인 미노타우루스가 살고 있는 미궁이 존재하는 섬으로 묘사된다.

로도스섬 역시 에게해 남동부 동쪽 끝에 있는 그리스령의 섬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해상 교통의 요지로 번영한 바 있다.

황우여 대표는 “나도 사실 섬에서 태어났다”며 도서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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