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가 7일 종료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와 관련해 “선진국 출구전략에 대한 정책공조 끌어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선진국·신흥국 간 가교 리더십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G20 정상들은 △국제금융시장 위기대응체제 강화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반 번영 등 3가지 측면에서 정책공조에 합의했다”며 회의 결과를 정리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각국 정상들은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신중히 조정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선진국 통화정책을 포함한 각국 정책이 세계경제 성장과 금융안정에 기여하도록 파급영향을 관리하자는 데 새롭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출구전략에 대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 인식과 입장 차이가 컸으나 우리 정부가 이를 엮는 가교 리더십을 발휘했다”면서 “특히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서 선진국 출구전략 논의로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선진국 경제도 함께 어려워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고 발언해 박근혜 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후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G20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현오석 부총리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며 신흥국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설명에 터키ㆍ브라질ㆍ인도 등 많은 신흥국뿐만 아니라 독일 등 일부 선진국도 이에 동조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 발휘 사례를 재차 설명했다.

G20 정상선언문에는 “선진국은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경우 신중하게 조정(carefully alibrated)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clearly communicated)해야 한다”는 것과 “각국의 대내정책을 집행할 경우, 세계경제 및 금융안정에 기여하도록 파급효과(spillover)를 관리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리아 사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 하고 성장둔화와 높은 실업률 지속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G20 정상회의에서는 세계경제가 회북 중이지만 신흥국에서 변동성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위기가 끝나지 않았으며 따라서 정책 초점을 국가 재정개혁에서 성장촉진 및 일자리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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