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 김진태·김태흠 의원 등은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6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징계안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3명이 전원 서명했다.

앞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석기 의원 구속에 대해 “국회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헌법수호의 의무를 가진 국회의원이 이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체만으로 국회의원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통합진보당 측은 새누리당 내에서 이석기 의원 제명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정원과 검찰, 경찰, 그리고 새누리당이 한통속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오직 새누리당의 영구집권에 눈엣가시 같은 진보당을 뿌리 뽑겠다는 일념”이라고 평한 바 있다.

▲ 새누리당 김태흠, 김진태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안과에서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스1)

이석기 의원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측은 수사팀 보강 등 체계적인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검찰청은 최근 전담수사팀 검사를 부장검사를 포함해 8명으로 늘렸고 정통 공안검사 출신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43·사법연수원 25기) 수원지검 공안부장은 대검 공안부 연구관을 거쳐 대전·부산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통일법무과장을 거친 바 있으며, 지난 2010년 ‘흑금성’ 사건 수사로 ‘올해의 검사’에 뽑혔던 대구지검 김도완 검사 등 공안검사 2명과 공안수사 전문가인 정재욱 대검 공안부 연구관실장(부부장)도 수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 관계자는 이석기 의원을 설득하고 회유할 심리전문가도 동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정도 규모의 수사팀이 갖춰져 있는 상황을 보면 이석기 의원에 대한 혐의가 풀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이석기 의원 제명안 논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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