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 수익이 증가하며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30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3년 2분기 매출 4조 1,642억 원, 영업이익 5,534억 원, 순이익 4,677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실적 호조는 전체 LTE 가입자 중 40%를 넘어선 성장세와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5.9%, 전년 동기 대비는 11.2%나 감소했다.

이런 실적 호조에 따라 영업 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34.8%,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5,534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 역시 SK하이닉스 사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4,677억 원을 기록했다. SK의 실적 호조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KT의 영업 정지와 보조금 제재에 따른 마케팅 경쟁 완화 등이 실적 호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텔레콤은 타사에 비해 앞서 LTE-A서비스를 개시해 ‘착한 기변’ 등을 통한 가입자 유지, 확대의 호응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에 하루 앞서 2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역시 LTE가입자의 호조 속에서 영업 실적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실적은 총 수익 2조 7,634억원, 영업수익은 1조 9,351억 원을 기록해 뚜렷한 실적 개선 성과를 보였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총 수익은 단말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나, 영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직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모습을 보여 질적 성장이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영업이익 역시 수익 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가 겹쳐지며 직전 분기 대비 17.6% 증가한 1,448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실적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LTE서비스 가입자의 폭발적 증가세이다.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8.9% 증가한 약 59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무선 서비스 가입자의 56%로 직전 분기 대비 13.3%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 역시 보조금 제재에 따른 마케팅 비용 안정화와 LTE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파수 경매의 결과에 따라 향후 성장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는 오늘(30일)부터 7일간 영업 정지가 시작되는 가운데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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