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이 ‘꿈의 속도’라고 불리는 LTE-A서비스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빠른 기가(Giga)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29일 “LTE-A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빠른 기가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장 빠르다는 LTE-A의 최대 서비스 속도가 150Mbps인 상황에서 CJ헬로비전의 기가급 무선인터넷은 최대 300Mbps급 체험속도를 지원한다. CJ헬로비전은 속도에 자신감을 보이며 “당분간 새로운 경쟁 서비스의 출현이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라고 강조했다.

▲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단 10배 이상 가장 빠른 속도라는 'LTE-A'서비스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빠른 최초 기가(Giga) 와이파이 홈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CJ헬로비전)

CJ헬로비전은 기가급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전국 사업 권역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새로운 공유기로 교체해야하지만 현행 요금제에서 가격인상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가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GB의 고화질 영화를 10초 만에 다운로드 받고, 터치와 동시에 서핑이 가능한 인터넷 속도가 구현되어 체감적으로 10배 이상 빨라진 인터넷 속도 시대가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노트북과 스마트폰 제조사가 기가 와이파이 망에 최적화된 단말기를 출시할 경우,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의 속도를 거의 1기가에 근접한 속도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LTE-A와의 속도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단 것이 CJ헬로비전 측의 설명이다.

CJ헬로비전의 변동식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케이블 방송이 유무선 영역 모두에서 기가 인터넷 시대를 이끌고 있단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기가급 광대역 방송통신망 시대를 열고 UHD방송과 스마트케이블, 모바일 융합서비스 등과 같은 창의적이고 진화된 방통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T 시장의 주도 사업자가 아닌 CJ헬로비전이 가장 먼저 기가급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시장 주도 사업자인 이동통신 3사는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단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는 LTE-A를 두고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며, 주파수 배분과 관련해서도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망에 대한 투자나 소비자에게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서는 미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 입장에서는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가 투자 대비 효과 측면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상품이 아니다”며 “3사가 100메가급 인터넷으로 담합적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기가급 무선인터넷 망을 깔아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이통 3사 입장에선 고가의 요금제로 손쉽게 소비자의 주머니를 털 수 있는 마케팅 경쟁이 중요하지 대형 투자를 해야하는 신규 서비스 개시는 그다지 우선 순위에 있지 않다”며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이동통신 3사가 정작 본질적이고 중요한 투자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현실이 ICT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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