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라보예 지젝 (뉴스1)

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 슬라보예 지젝(Slavoj zisek)이 20일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향하는 '현대차 희망버스'를 언급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연대의 뜻이 담긴 편지를 전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이창근씨는 16일 자신의 SNS에 지젝의 편지를 공개했다.

지젝은 이 편지에서 "당신들이 '희망버스'라는 새로운 활동을 조직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며 "당신들의 활동이 값진 성공을 달성하길 바라며, 마음 한가득 연대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젝은 지난해 6월 방한해 쌍용자동차 대한문 분향소와 파주 임진각, 비무장지대(DMZ) 등을 찾은 바 있으며 지난 1일 경희대학교 외국어대학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직원으로 임용됐다.

20일 오전 10시 30분 대한문에서 출발하는 '현대차 희망버스'는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문제로 송전탑에 오른 최병승, 천의봉 두 노동자를 격려하기 위한 연대 행사다. 이 행사에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정지영 감독, 노종면 YTN 해직기자,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박노자 교수, 박주민 민변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아래는 지젝의 편지 전문.

▲ 지젝의 편지 (해고노동자 이창근 트위터)

지젝이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Dear friends!

I fondly remember visiting you last year. I just heard that you are now organizing a new activity, Hope Bus. I want to express my full solidarity with you, as well as my hope that your activity will find a deserved success. Your persistence is a hope for all of us!

Slavoj Žižek

Ljubljana 15 July 2013

친구들에게!

지난해 당신들을 방문했던 일을 애정 가득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희망버스'라는 새로운 활동을 조직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당신들의 활동이 값진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마음 한가득 연대의 뜻을 전합니다. 당신들의 인내는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입니다.

슬라보예 지젝

루블랴나 2013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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