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YTN 국정원 대선개입 보도 중단과 MBC <시사매거진 2580>의 국정원 보도 불방 사태에 대해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5일 MBC와 YTN의 국정원 진실은폐 공작 시도를 규탄한다며 MBC 김종국 사장, YTN 배석규 사장에게 “방송내용 불방, 중단 사태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놓아라”고 요구했다.

▲ YTN노조는 24일 성명을 내어 ‘국정원 SNS, 박원순 비하글 등 2만 건 포착’리포트의 방송 중단 전, 국정원 직원이 해당 뉴스를 취재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국정원 입장 반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화면 캡처)

이어 이들은 “100% 불법이 확인된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개입에 대한 진실을 알리겠다는 방송의 보도가 하나둘 폐기되는 사건이야말로 ‘보이지 않은 손의 방송장악’말고는 달리 설명될 수가 없다”며 “헌정파괴집단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타오르는 상황에서 MBC와 YTN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진실은폐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MBC <시사매거진 2580>의 국정원 대선개입 불방 조치에 대해 “(심 모 부장이)방송 내용 수정을 종용하다 끝내 해당 프로그램을 죽여 버렸다”고 비판했고, “YTN의 경우는 배후에 국정원이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더더욱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MBC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이 <시사매거진 2580>이 23일 다룰 예정이었던 '국정원에서 무슨 일이?' 기사의 방송을 가로 막아 논란이 됐다. MBC 기자회에 따르면 심원택 부장은 “이번(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본질은 전 현직 국정원 직원과 민주당이 결탁한 더러운 정치공작”이라며 관련 보도의 방송을 가로막았다.

MBC 기자회는 24일 “심 부장은 이미 여러 차례 상식 밖의 폭언과 독선, 극히 편향적인 주관으로 기사를 왜곡해 데스크, 기자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며 “2580 기자들은 심 부장과 함께 일 할 수 없으며 비상식과 독선으로 회사의 지휘계통을 무시한 심원택 부장을 반드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YTN 지난 20일 ‘국정원 SNS, 박원순 비하글 등 2만 건 포착’이라는 뉴스를 단독 보도했지만, 곧바로 관련 보도의 방송을 중단했다. 당시 임종렬 YTN 편집부국장은 “리포트 내용이 좀 어렵고 애매하니 그만 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YTN노조는 지난 24일 “‘국정원 SNS’ 관련 YTN 특종 리포트 방송 중단 지시가 내려지기 전, 국정원 직원이 이미 이 리포트에 대한 보도국 회의 내용을 파악하고 YTN 기자에게 회의 내용을 전달하며 ‘국정원 입장 반영’을 요구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폭로해 보도 중단 조치에 국정원이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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