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집행부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언론노조 제공)
24일 안철수 의원이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 집행부와 면담을 가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면담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실에서 40여분 정도 진행됐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는 강성남 위원장과 이경호 수석부위원장, 김현석 KBS본부장, 김종욱 YTN지부장, 김지성 정책국장이 참석했다.
면담에서 강성남 위원장은 “지난 정권에서 훼손된 것들이 현 정권 들어서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시급한 언론계 현안으로 해직 언론인 복직을 꼽았다. 또 강 위원장은 “국회 방송공정성 특위가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여야가 큰 의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해직 언론인 복직과 언론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안 의원이 힘을 합쳐줄 것을 요청했다.
김종욱 YTN지부장은 “6명의 YTN 기자가 해직된 지 4년 9개월째”라며 “여당은 노사간 합의로 풀어야 한다고 하지만 사측이 노조의 일방적인 사과만 요구하면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욱 YTN지부장은 “해직 언론인 복직법 제정이 늦어진다면 복직을 촉구하는 여야 합의문이라도 발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지난해 9월 ‘PD수첩 방송 정상화를 위한 콘서트’에도 방문했다”며 “언론계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안의원은 지난 대선 때 불공정 보도에 대해선 “논문 표절 보도가 백미였다”며 자신의 피해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어, “(해직 언론인 등 언론계 문제에 대해) 대선 때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 정국을 돌이켜보자면 안의원은 MBC 노조 파업 당시 지지 영상을 보냈고,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는 “공영방송의 파행을 방치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9월 PD수첩 콘서트에 참석해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는 숭고한 사명이 있다”면서 “그 사명을 차단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PD수첩 PD들의 해고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의원의 발언은 그가 여전히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현재의 언론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면담에서 안철수 의원은 또, “(대선에서) 저도 잘 했어야 하는데 후회가 많다”면서 “언론계 문제만큼은 계속 의견을 밝히고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룰 것”이라며 “언론계 문제를 전국 세미나 주제 중 하나로 다룰 수 있고, 조금이라도 공론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의원은 국토순례 중인 YTN 해직 기자들에 대해선 “무더운데 건강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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