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 1, 2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가 지역 개별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잇달아 인수해 주목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횡성유선방송 지분을 100%인수하며 영서방송의 최대주주가 됐고, 티브로드는 티씨엔 대구방송을 인수했다.

케이블업계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은 영서방송을 403억 9천만원에 인수하고, 이와 함께 횡성유선방송 주식 5000주를 78억 1천만에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횡성유선방송 인수를 통해 영서방송의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100% 인수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영서방송을 인수하며 총 20개의 SO를 보유하게 됐으며, 11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해 총 가입자수는 35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CJ헬로비전의 영서방송 인수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가격 추세에 비해서는 좋은 금액'이라고 평가하며, 영서방송의 디지털 전환율이 20%대에 머물고 있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을 했다.

2위 업체인 티브로드 역시 같은 날 티씨엔 대구 방송 지분 100%를 583억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티씨엔대구방송은 대구 달서구를 권역으로 하며, 이번 인수를 통해 티브로드는 총 22개 권역, 약 33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

현행 방송법과 IPTV법은 케이블의 경우 전체 케이블 가입자의 3분의 1, IPTV는 전체 유료 방송 시장의 3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MSO의 최대 가입자는 500만명 가량이며, IPTV는 700만명 정도이다.

이를 두고 케이블 업계에서는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의 형평성에 어긋난 ‘이중 규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방통위 시행령을 통해 이를 개정하자는 흐름을 앞두고 케이블 업계 1,2위 업체가 잇따라 지역유선방송사업자를 인수한 것은 결국, 규모의 경제를 통해 논의를 주도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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