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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쫓아낸 윤길용 울산MBC 사장 내정자 "노사상생"새 사장 인선에 지역 MBC '먹구름'…내달 4일부터 주총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5.31 15:11

   
▲ 윤길용 울산 MBC 사장 내정자 ⓒ언론노조 MBC본부
30일 MBC 관계사 임원급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언론노조 MBC 본부 지역지부의 구성원들은 혼란 속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종국 MBC 사장이 30일 단행한 관계사 임원급 인사에는 윤길용 미래전략실 편성전략담당국장, 안광한 전 부사장과 황용구 전 보도국장 등 '김재철 체제'의 인사로 꼽히는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순서대로 울산 MBC 사장,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MBC경남 사장으로 내정됐다. 

'김재철 체제' 인사들이 사장으로 부임하게 될 MBC 지역사 관계자들은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대책 마련에 힘을 모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배윤호 언론노조 MBC본부 울산지부장은 31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울산 MBC 지분의 100%를 서울 MBC가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 사장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구성원들이 '윤길용'이라는 이름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응 방안에 대해 묻자, 배 지부장은 "사실 지난 파업과 김재철 사장 시절을 거치면서 각 지부별로 조합원들의 무력감이 큰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낙하산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등 적극적 투쟁 개시 여부는 다음 주 조합원들과 논의를 한 뒤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길용 울산 MBC 사장 내정자는 31일 <미디어스>가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서 묻자 "아직 정식 주총을 거치지 않은 상태라 자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윤 내정자는 '노조와의 갈등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답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도 "과거와 다르다. 노사가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용구 전 보도국장이 사장으로 내정된 MBC경남 구성원들의 반응도 대동소이하다.

남두용 언론노조 MBC본부 진주지부장도 "황용구 전 보도국장은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를 망가트린 대표적 인물"이라며 "MBC경남의 경우, 정경수 사장이 온 지 1년여가 지났을 뿐이다. 경영실적도 크게 나쁘지 않았음에도 무슨 명분으로 사장을 교체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종국 사장이 강릉-삼척MBC과 청주-충주MBC에 겸임사장을 임명한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류천복 언론노조 MBC본부 청주지부장은 "강릉 MBC 지부와 마찬가지로 청주에서도 통폐합의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임 사장 때와 다를 게 없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류 지부장은 섣부르게 대응하기보다 새 겸임 사장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류 지부장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는 조합원들끼리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내부 구성원들은 어떤 사장이 올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어제(30일)야 알게 됐다. 일단 새 사장이 취임사에서 광역화 관련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지켜본 뒤 노조 차원의 대응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용석 청주-충주MBC 사장 내정자는 같은 날 <미디어스>에 "내주에 열리는 주총이 지나야지 공식적으로 사장으로 임명된다. 아직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추후에 통화를 했으면 좋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MBC 관계사 주주총회는 오는 4일과 5일, 7일에 열릴 예정이며, 주총을 거친 뒤 관계사 임원들은 정식으로 임명된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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