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수입 협정에 반대하는 50번째 촛불문화제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6일 오후 7시30분경부터 시작됐다.
지난 25일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경찰은 청와대로 가는 길목이라는 이유 하나로 인도를 막아섰고, 인도가 막혀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내려선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며 "연행될 때 국회의원이라고 외쳤으나 경찰은 '국회의원이면 뭐 어때' 하면서 마구잡이식으로 밀어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도 "국민이 생명과 건강,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해 든 촛불을 어청수 청장은 군홧발, 물대포, 방패로 찍어내리고 있다"며 "어 청장은 대한민국 경찰·공직자 자격을 상실했으므로 즉각 파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26일) 총파업을 결의한 민주노총의 이석행 위원장은 "우리의 총파업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2MB가 정책기조를 180도 바꾸든지, 국민을 신주단지처럼 모시겠다는 각서를 쓰든지 둘중에 하나를 하지 않으면 하야시켜야 한다"고 선언했다.
전국여성연대 최진미씨도 "기만적인 한미 쇠고기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고 더이상 가만있지도 않겠다"며 "우리 여성들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 쇠고기가 우리의 밥상에 오르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