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미디어스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오는 7월 해외시찰 명목으로 중남미, 동유럽 등으로 출장을 간다는 소식에, KBS 새 노조는 “경영위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외유성 출장”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는 9일 노보를 통해 “오는 7월 해외시찰 명목으로 여야 이사들이 해외출장길에 오른다”며 “KBS가 누란의 경영위기로 토털리뷰를 통해 한 푼이라도 아껴 경쟁력 회복에 매진하는 상황인데, 이사회가 벌이는 한가한 놀음에 맥이 빠질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새 노조는 “출장지로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중남미, 동유럽으로 항공료만 해도 1인 당 수백만원을 상회한다”며 “이길영 이사장과 여야 이사, 수행 전문위원까지 하면 전체 일정 비용은 1억 7천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새 노조는 “이사회는 경영위기라며 이사회 때마다 직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다그치면서 본인들은 해외시찰을 떠난다”면서 “KBS의 위기상황과 경영악화를 뒤로한 채 비행기를 타는 것은 이길영 이사회는 KBS 이사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하는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새 노조는 “더 기가 막힌 것은 불요불급한 사업의 비용을 삭감한 토털리뷰에서 이사회 사무국 예산은 거의 안 건드렸다는 것이다. 은문기 스마트KBS 추진단장은 전임 감사에 대한 전관예우 차원에서 해외출장비를 살려 놓은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KBS이사회를 향해 “부적절한 해외시찰 계획을 철회하고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성금을 기탁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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