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지도부의 예비선거에서 신계륜 후보가 탈락했다. 이로써 민주통합당 대표 선거는 김한길, 이용섭, 강기정 3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12일 서울 상암동 누리꾼스퀘어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대한 후보자 예비경선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표 후보 3인과 최고위원 후보 7인이 선출됐다.

이 날 예비선거는 선거권을 가진 중앙위원 363명 중 31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 대표의 경우 1인 1표를, 최고위원은 1인 3표를 행사해 치러졌다.

▲ 신계륜 민주통합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표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신계륜 후보는 당 내 ‘민평련’의 지지를 받으며 가장 늦게 출마선언을 했었다. 신계륜 후보는 ‘486의 맏형’으로 불리며 고 김근태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민평련과 한국노총, 친노그룹 일부 등 당 내 범주류로 분류될 수 있는 세력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신계륜 의원은 가장 늦게 출마선언을 해 중앙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했고 대선평가보고서 공개 등으로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범주류 측 책임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신계륜 후보를 지지할만한 그룹들이 사실상 적극적 지지를 표명하지 못한 게 결국 탈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신계륜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패배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당 내에 일정 정도의 ‘안티’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기도 하는 상황이다.

이로써 비주류 좌장인 김한길 후보와 범주류 후보로 분류되는 이용섭, 강기정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때문에 범주류 측으로 분류되는 이용섭 후보와 강기정 후보 간의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관료 출신에 당 내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섭 후보는 다소 밝은 분위기를 보일 수 있지만 강기정 후보는 어느 정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 내의 지지도 문제지만 경력과 연륜 등의 면에서 이용섭 후보에게 밀리고 호남의 지지를 양분해야 하는 상황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윤호중, 우원식, 안민석,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유성엽 의원이 뽑혔다.

민주통합당은 13일부터 시도당위원장 선출 및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운동을 진행한 후 5월 4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지도부 선출을 진행한다. 당 대표 선출은 대의원 50%, 권리당원 30%, 일반국민·일반당원·국민참여경선(3:2:1) 선거인단 등이 포함된 여론조사 비중 20%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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