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병 선거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음해’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허준영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고위층의 별장 성접대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에 대해 “할복자살하겠다, 그 보다 더 큰 말이 어디 있겠냐”며 “봉사자로서 정치를 하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찝찝한 것이 있다면 차라리 그만 둘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 ⓒ뉴스1
그러면서 허준영 후보는 “분명한 음해이고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건이며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무고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SNS상의 저질문화를 빨리 추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허준영 후보가 코레일 사장시절 추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파산 직전에 몰린 상황에 대해서도 “(내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주장은) 음해”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경제와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준영 후보는 “중고차를 구입한 사람이 1년 이상 잘 타고 다니다 교통사고가 났는데 전 소유주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사태가 이렇게 된 것에는 현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노원 병 지역 판세에 대한 질문에 허준영 후보는 “언론 등에서 안철수 후보를 많이 편파적으로 띄워주고 있으나 지역민심을 둘러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면서 “큰 정치를 하려는 분은 고난의 시기를 가져야 하는데 그걸 내가 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철수 후보가 노원병 지역구를 선택한 것이 ‘쉬운 길’을 가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에 관해서는 “노동운동을 하신 분들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내가 당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30년 공직을 마치고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노회찬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허준영 후보는 “(삼성 X파일 폭로는) 정의감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8년 동안 다섯 차례의 재판을 거쳐 심사숙고한 대법원의 판결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