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서울 노원구 병의 여론조사 결과로 안철수 대세론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노원병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26일 JTBC 의뢰로 해당 지역 여론조사를 했다”며 “안철수 후보가 양자구도에서는 13%p, 다자구도에서는 6%p 차이로 새누리당 후보를 앞섰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의 조사는 해당 선거구 유권자 7백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26일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7%이었다.

조사 결과 다자구도에서 안철수 후보는 38.8%,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는 32.8%,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8.4%,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6.1%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안철수 전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무공천을 결정하면서까지 안철수 전 교수에 대한 지지 방침을 사실상 결정했음에도 예상보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결과가 나와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교수의 대세론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조원씨앤아이가 같은 날 이 선거구 주민 505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RDD 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이 조사에서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는 38.1%,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37.4%,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10.5%,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1.7%의 지지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응답률은 2.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6%이다.

이에 대해 한 시사평론가는 “선거 초반이어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보궐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낮아 조직의 힘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철수 후보의 경우 조직을 갖고 있지 않아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경우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노원병 선거 완주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철수 후보 측으로서는 야권연대 등에 대한 더 큰 부담을 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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