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뉴스1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자진 사퇴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지 15일, 후보자로 내정된 지는 38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사퇴의 변을 통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그동안 국민들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시간부로 국방부 장관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면한 안보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우리 국방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여론의 부담과 더불어, 여야 모두 김병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피력하며 청와대의 장관 임명을 반대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자는 지난 12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김 후보자는 △무기 중개업체 유비엠텍 비상근 고문 재직 △동양시멘트 이사 재직 시 주한미군 공사 수주 △사단장 재직시 리베이트 △사단장 재직 시 비리혐의가 있는 부하 미온적 징계 △장·차남 증여세 탈루 및 불법증여 △아파트 투기 △증여세 탈루 △위장전입 등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을 일축하며 후보자 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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