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0 촛불 대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전 1시 시위대는 경찰이 설치한 광화문 4거리 컨테이너 차단벽 앞에 스티로폼으로 연단을 세우기 시작했다.

▲ ⓒ안현우

스티로폼 연단은 ‘경찰의 컨테이너 차단벽에 올라서기 위한 구조물이 아니다’라고 시위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컨테이너 높이까지 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시민에게 가하는 폭력의 상징이 돼 버린 컨테이너 차단벽과 스티로폼 연단은 묘한 대조를 이뤘다. 시민들은 연단 주변에 모여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성토와 이후에도 '촛불'을 될때까지 이어가자는 의지를 모아가고 있다.

한 시민은 교보문고 건너편 건물 벽면에 빛을 이용, ‘고양아 부탁해’, ‘조중동은 찌라시’라는 문구를 나타내 시민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의 컨테이너 차단벽은 불법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을 어겨가며 문화제가 있는 곳에 컨테이너 차단벽을 설치하고 이를 고정하기 위해 말뚝을 박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 컨테이너 차단벽은 국가 권력이 자행하는 폭력의 상징으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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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통신 한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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