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6일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감사원이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의 MBC 경영관리·감독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감사원은 1일 김재철 MBC 사장과 임진택 MBC감사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 김재철 MBC 사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감사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에게 MBC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고, 직무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김재철 MBC 사장 및 임진택 MBC 감사에 대한 적절한 제재 조치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할 것"이며 "국회의 요구에 따라 실시된 이번 감사에서 감사원의 정당한 자료제출요구를 거부하여 감사에 차질을 빚게 한 김 사장과 임 감사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김재철 사장은 방문진 이사회에의 출석을 요구받고도 명확한 사유없이 불응하고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등 직무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임진택 감사는 파업과정에서 쟁점으로 제기된 대표이사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자체감사결과를 방문진 이사회에 보고하면서 구체적인 사용처 및 직무관련성을 밝히지 않은 채 부실하게 보고했고, 방문진에서는 MBC 대표이사와 MBC 감사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 등 MBC 현안에 대한 관리·감독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은 "방문진은 이번 감사를 위해 MBC 예산서 등 경영관련 자료를 보유하지 않아 김재철 사장에게 경영관련 자료와 법인카드 사용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하도록 3회에 걸쳐 요구했으나 제출을 거부했다"며 "이에 감사원에서는 '감사원법'에 따라 직접 김 사장과 임 감사에게 자료를 제출하도록 각각 3차례에 걸쳐 요구했으나, 김 사장과 임 감사는 최소한의 협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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