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6일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감사원이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의 MBC 경영관리·감독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감사원은 1일 김재철 MBC 사장과 임진택 MBC감사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감사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에게 MBC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고, 직무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김재철 MBC 사장 및 임진택 MBC 감사에 대한 적절한 제재 조치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할 것"이며 "국회의 요구에 따라 실시된 이번 감사에서 감사원의 정당한 자료제출요구를 거부하여 감사에 차질을 빚게 한 김 사장과 임 감사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김재철 사장은 방문진 이사회에의 출석을 요구받고도 명확한 사유없이 불응하고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등 직무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임진택 감사는 파업과정에서 쟁점으로 제기된 대표이사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자체감사결과를 방문진 이사회에 보고하면서 구체적인 사용처 및 직무관련성을 밝히지 않은 채 부실하게 보고했고, 방문진에서는 MBC 대표이사와 MBC 감사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 등 MBC 현안에 대한 관리·감독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은 "방문진은 이번 감사를 위해 MBC 예산서 등 경영관련 자료를 보유하지 않아 김재철 사장에게 경영관련 자료와 법인카드 사용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하도록 3회에 걸쳐 요구했으나 제출을 거부했다"며 "이에 감사원에서는 '감사원법'에 따라 직접 김 사장과 임 감사에게 자료를 제출하도록 각각 3차례에 걸쳐 요구했으나, 김 사장과 임 감사는 최소한의 협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