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에선 뉴라이트전국연합이 큰 곤혹을 겪고 있다. 융단 폭격에 가까운 네티즌의 비난성 댓글이 집중돼 뉴라이트전국연합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5일 밤 방송됐던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뉴라이트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 발언이 파문의 진원지다.

▲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
임헌조 사무처장은 <100분 토론>에서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 중 18%가 월령 30개월 이상이며 내장도 포함된다”며 “주로 맥도날드 햄버거용으로 사용된다. 맥도날드 햄버거는 돈 없는 우리 유학생들도 즐겨먹는다”고 주장했다.

임 사무처장의 발언은 다분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문과 관련한 네티즌의 분노를 자신에게 향하게 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사이트는 접속자 폭주로 다운된 상태다.

MBC <100분 토론> 인터넷게시판에서도 임 사무처장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패널로서 자격이 있는 단체인가요? 제가 알기로는 말도 안 되는 주장만 하는 요상한 단체인 것 같던데... 어제 보면서 답답해서 혼났습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시청자는 임 사무처장 때문에 안 나갔던 촛불집회에 지금 나간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토론자 섭외의 부적절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시청자는 "뉴라이트가 국민과 정부를 대표할만한 대중적 단체이냐"고 꼬집었다.

▲ 뉴라이트전국연합 홈페이지가 6일 오후 5시30분 현재 다운된 상태다.
임 사무처장의 발언으로 맥도날드가 곤란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한때 사실 확인을 위한 접속 폭주로 맥도날드 사이트가 마비됐고 현재 가동은 되고 있지만 접속상태가 정상적이진 않다.

맥도날드는 6일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임헌조 사무처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통해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햄버거의 쇠고기 패티에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기준에 따라, 미국산의 경우 30개월 미만의 쇠고기가 사용되며 미국 및 한국을 포함한 모든 맥도날드와 마찬가지로, 100% 살코기만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한국맥도날드는 1995년부터 호주산, 뉴질랜드산 100%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맥도날드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우려를 초래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을 포함한 관련 단체에 어떠한 법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이에 대한 책임감 있는 해명과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100분 토론회에서 참석했던 나경원 한나라당의 의원에 대한 비난성 댓글도 이어졌는데 한 네티즌은 "나경원 의원 항상 나올 때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빠져나가려고 한다"며 "당과 정부에 대해 그렇게 당당하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시키려고 그리고 패널들과의 토론을 할 수 있냐"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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