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국민의힘 영입인재 진양혜 전 아나운서에게 “언니”라는 호칭을 붙이는 등 둘 사이에 친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마이뉴스 <[단독] 국힘 '영입 인재' 진양혜, 김건희 여사가 "언니" 호칭> 보도에 따르면 진 전 아나운서는 2015년 남편 손범수 아나운서와 함께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마크 로스코 전시전’을 관람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진양혜 전 아나운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진양혜 전 아나운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씨는 2015년 5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 전 아나운서 부부의 전시전 관람 사진을 게재하며 “진양혜 언니 부부가 나란히 관람하십니다”라고 적었다. 김 씨는 #마크로스코 #마크로스코전 #진양혜 #손범수 등의 해시태그를 붙였다. 김 씨는 1972년생, 진 전 아나운서는 1968년생이다.

오마이뉴스는 “진 전 아나운서와 김 씨가 인연을 맺은 건 2010년 서울대학교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사람은 2010년 8월 AFP 7기로 입학해 이듬해인 2011년 3월 수료했다. AFP는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인맥 형성의 장으로 불린다”고 보도했다. 

김 씨와 AFP 7기를 함께 수료한 한 인사는 2021년 5월 오마이뉴스에 “서울대 AFP가 아주 센(입학하기 어려운)곳이어서 김건희 (코바나컨텐츠)대표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궁금하긴 했다"면서 "(수료 후)두 달에 한 번씩 모였는데 김 대표가 (2012년 3월에)결혼한 윤석열 전 총장을 동기생들에게 소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진 전 아나운서는 오마이뉴스에 “마크 로스코전 이후 여사님과 어떠한 개인적인 연락이나 만남 등 친분관계를 가진 적은 없다"면서 "이번 국민의힘 입당은 인재영입위원회로부터 제의를 받고 승낙한 것이지, 김 여사뿐 아니라 여타 정치인 누구와도 상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진 전 아나운서는 지난달 29일 언론 분야 영입인재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날 환영식에서 진 전 아나운서는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기여할까 숙제 같은 마음도 있었다”며 “정치권에 사실 신뢰가 없지 않나, 그래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 도전한다”고 말했다. 

진 전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 입사해 2000년 퇴사했다. 이후 한국여성재단 홍보대사, 국제의료 NGO 글로벌케어 홍보대사 등을 지냈다. 진 전 아나운서 부부는 지난해 12월 KBS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같은 해 10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