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대통령·정치인보다 인플루언서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는 전년도 조사 대비 4.4%p 상승한 37.6%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정책 네트워크가 21일 발표한 ‘2023 교육정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은 ‘학교 선생님’(신뢰도 86.8%)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중·고교생 1만 10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3 교육정책 인식조사' 직업별 신뢰도 갈무리
'2023 교육정책 인식조사' 직업별 신뢰도 갈무리

‘학교 선생님’에 이어 신뢰도가 높은 직업으로 '검찰·경찰'(61.7%),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정치인(신뢰도 23.4%)과 대통령은 31.5%의 신뢰도를 보인 ‘인플루언서’보다 신뢰도가 낮은 직업으로 꼽혔다. 특히 대통령의 신뢰도는 지난해 조사 대비 4.3%p 하락한 22.7%로 조사 대상 직업군 중에서 가장 낮았다. 부정도는 1.6%p 상승한 57.2%다. 점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4점 만점) 대통령은 1.99점으로 모든 직업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았다. 대통령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학교 선생님’(3.26점)보다 1.23점 낮았다.

언론인 신뢰도는 전년도 조사와 비교해 4.4%p 상승한 37.6%다. 부정도는 6.3%p 하락한 45.3%다. 언론인 신뢰도는 대통령과 정치인, 인플루언서에 비해 우세했으나 학교 선생님, 판사, 검찰·경찰에 비해서는 낮았다.

조사 대상을 초등학생으로 넓혀(총 1만 3863명) 우리 사회가 사람을 차별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중복응답)에 응답자의 50.0%가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차별한다’고 답했다. ‘학교 성적’(44.8%), ‘장애’(44.0%), ‘인종’(38.5%) ‘성별’(37.5%)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 문제 해결에 있어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응답률은 13.5%,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39.8%였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없다’는 응답률은 31.4%, ‘믿을 수 있다는 25.3%로 집계됐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려 한다’는 응답률은 50%에 달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행복하게 사는 것’(36.5%)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돈을 잘 버는 것’(31.2%)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14.8%) 순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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