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채널A가 21일 생방송에서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내정하면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요한 공천관리위원장 지명은 일명 찌라시를 사실 확인 없이 옮긴 '악의적 가짜뉴스'라는 지적에 직면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요한 공관위원장설에 대해 "악의적 가짜뉴스"라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가짜뉴스 척결'을 국정기조로 내세운 윤석열 정권이 채널A에 대해 법적·제도적 조치에 나설지 관심이다.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월 21일 방송화면 갈무리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월 21일 방송화면 갈무리 

평일 낮 12시부터 방송되는 채널A '뉴스A 라이브'는 이날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한동훈·인요한 투톱 체제'라고 보도했다. 이용환 앵커는 방송 중 "잠깐만요. 지금 공지 하나가 됐는데 이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오후 1시 50분에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예고했다. 내용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내정됐다는 사실을 발표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 드렸는데 여기에 또 하나 덧붙여지는 게 공관위원장 지명 얘기가 나왔어요. 공천관리위원장 지명인데 공관위원장은 인요한. 인요한 공관위원장을 지명하는 것까지 같이 1시 50분 기자회견에서 밝힌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은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요한 공천관리위원장 이 투톱 체제로 간다는 겁니다. 신 의원님 한 말씀 이어가시죠." 

이에 신지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셀프추천했지 않나. 그런데 얼마 안 되어서 당시 김기현 대표가 즉각 엑스표를 치지 않았나"라며 "그것을 다시 살려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전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에서 의결했던 혁신안건 1~6호 대부분이 공천 관련된 사항이었다"며 "'전략공천 없다' '친윤중진 영남권 중진의 희생과 헌신을 촉구한다' 이런 것들이 공관위 단계에서 현실화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앵커는 거듭 "1시 50분,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요한 공관위원장 지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예고했다"며 "조금 더 디테일한 내용이 제게 전해지면 제가 또 부연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월 21일 방송화면 갈무리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월 21일 방송화면 갈무리 

하지만 윤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관위원장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으로 알려졌다는 글이 돌았는데 얘기된 게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권한대행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과정이라는 게 있다. 비대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을 임명하도록 돼 있다"며 "비대위원장이 취임도 하지 않았는데, 아직 전국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임명절차가 시작도 안 됐는데 공관위원장이 내정됐다는 그런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어떻게 퍼졌는지(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저희는 법적인 조치를 분명히 해서 다시 이런 가짜뉴스가 난무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대해 엄중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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