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송건호언론상'을 2012년에 이어 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송건호언론상은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을 지냈고 언론자유와 진실보도를 위해 40년 동안 언론인으로서 헌신한 고 청암 송건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2년 한겨레신문과 청암언론문화재단이 제정했다. 언론인, 한국현대사 연구자, 지식인 등을 선정, 시상한다.
지난달 28일 제22회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김태진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는 22회 수상자로 뉴스타파를 선정했다.
심사위는 뉴스타파를 다시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과거의 ‘뉴스타파’는 실험적인 신생 언론이었지만,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로 거듭나면서 탐사전문 언론으로서 그 위상이 독보적이며 다양한 독립·대안 언론이 존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선구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언론의 독립성이 약화되는 현실에서 언론자유를 지키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해서”라고 덧붙였다.
심사위는 “현직 언론인들이 언론자유 침해와 권력의 통제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뉴스타파의 흔들리지 않은 직필 자세는 귀한 것”이라며 “투철한 언론정신과 용기가 송건호 선생이 남긴 민주·자유·비판 정신과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뉴스타파의 윤석열 수사무마 의혹 보도에 대해 윤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섰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수상소감으로 “윤석열 정권과 정치 검찰의 파상 공세가 진행되는 시점에, 너희들의 뒤에는 송건호가 있고 송건호의 정신이 있다. 절대 주눅들거나 기죽거나, 초심을 잃지말라라고 하는 강력한 당부로도 여겨진다”면서 “기죽지 않겠다. 초심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용진 대표는 “지난 몇 년간 해 온 일들을 돌이켜본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거짓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검사와 죄수의 검은 커넥션, 검찰 특활비 비리 등을 끊임없이 추적하고 폭로했다”면서 “물론 부족하고 미흡한 보도도 많았고, 능력의 한계도 많이 느꼈다.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 더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 그리고 2종의 송건호 평전과 도서 ‘청암 송건호’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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